"한국인은 돈 많다" 인식 확산…납치 표적돼

by 인선호 posted Jul 2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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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범죄단체에 “외국 여행때 현금 사용” 소문 퍼져

우리 국민의 외국 여행이 급증하는 가운데 외국 무장단체나 범죄집단들 사이에 ‘한국인은 돈이 많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한국인이 납치 등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테러연구 전문가인 경찰대 이종화 교수는 “일부 한국인들이 외국에서 돈이 많다는 것을 과시해 스스로 범죄대상이 되는 것을 자초하고 있다”며 “한국인들은 외국여행 시 신용카드, 여행자수표보다 현금을 가지고 다닌다는 소문이 외국 범죄단체들 사이에 퍼져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동과 아프리카 등에서 돈을 노려 한국인을 납치, 감금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 1월 나이지리아 무장조직이 대우건설 근로자 9명을 납치하는 등 최근 아프리카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사건들도 주로 금품을 노린 것들이다.

한국외국어대 중동연구소장 장병옥 교수(이란어과)는 “1970년대만 해도 한국인은 사막까지 와서 땀 흘려 일하는 불쌍한 사람들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지금은 대다수 중동인들도 한국을 아시아의 부자나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05년 한국인은 외국에서 4275명이 범죄피해를 당했고, 이 중 65명이 피살당했다. 납치, 감금된 사람은 94명에 달했다.

최진태 한국테러리즘연구소 소장은 “이라크 전쟁,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 때 한국이 미국 편에 선 것도 한국인이 납치 대상이 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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