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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 소식이 전해진 20일 오후 경기 성남 분당 새도시의 샘물교회는 침통한 분위기였다. 소식을 듣고 교회로 모여든 가족과 신도들은 “무사히 돌아오게 해달라”고 기도하면서도 불안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교회 사무처장 권혁수 장로는 “피랍 지역이 위험한 곳이어서 피랍자들의 신상이 한국 언론에 보도되면 아프간 무장세력이 모니터링할 가능성이 있다”며 피랍자 신상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알리기를 극도로 꺼리며 보도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4시께 교회를 찾은 김아무개씨는 “동생 경자(37)가 납치됐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김씨는 “인터넷을 통해 동생의 납치 사실을 보고 교회에 확인하러 왔다”고 말했다. 유정화(39)씨의 이모 곽정강(63·용인 수지)씨는 “아프간에서 선교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전화를 받았는데 납치가 웬일이냐”고 되물었다.

교회로부터 ‘아프간 봉사단 납치, 연락두절 기도 빨리 해주세요’라는 문자메시지를 받고 교회로 급히 왔다는 이아무개 집사는 “기가 막힌 일”이라며 어쩔 줄 몰라 했다. 이씨는 “납치됐다는 대학생 심성민(29)씨와 함께 장애인 선교를 하는 사랑부에서 교사 생활을 했다”며 “떠날 때 해외 봉사활동을 한다며 좋아하던 모습이 훤한데 무사히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피랍 소식을 듣고 부인과 딸을 데리고 교회를 찾은 신도 김아무개(37)씨는 “교회에서 올해 여름에도 캄보디아와 아프간 등 여러 곳에 해외 선교팀을 보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안전할 줄 알았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교회 1층 사무처 앞에는 해외 봉사팀이 가져갈 물품이 많이 쌓여 있었다. 교회 쪽은 “어느 한 사람도 아프간으로 가라고 권유한 적은 없으며 모두 자원했다”고 밝혔다.

샘물교회는 5~6년 전부터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해 아시아 후진국을 중심으로 20명 정도로 팀을 꾸려 7~15일 일정의 봉사활동을 벌여왔다. 이 교회 박은조(55) 목사는 북한 동포 돕기에 앞장서온 한민족복지재단 운영뿐 아니라 해외 선교에도 심혈을 기울여 왔다.

샘물교회는 칸다하르에 은혜샘유치원과 힐라병원을 건립해 지원하고 있다. 힐라병원은 2006년 5월10일 개원했다. 병원은 외국 엔지오가 운영난으로 문닫은 것을 인수한 것으로 현재 내과, 가정의학과, 치과, 물리치료과, 통증클리닉 등의 진료 과목이 개설돼 있다. 칸다하르 외곽 지역인 미르바자르 마을에 있는 은혜샘유치원은 2005년 3월 개원했는데, 현재 100여명의 현지 아이들을 모아 아프간어와 영어, 미술, 음악 등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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