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MBA


logo

 
banner1
포토뉴스
연재/컬럼


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되기 전날인 4일 평창군청 근처, "꿈★은 이뤄진다" "New Dream @ 평창" "동계올림픽, '강원도의힘'으로 반드시 이뤄내자" 등 강한 의지를 담은 플래카드 사이로 조용히 자리를 잡고 있던 이 감성적인 문구가 유난히 눈에 띄었다.

2003년, 체코 프라하에서 쓰라린 눈물을 흘리며 돌아섰던 평창은 4년 후인 5일 지구의 반대편인 과테말라에서 고 이영희 할머니의 사연을담은 감성적인 PT로 분단 국가에서의 올림픽 개최 당위성을 호소했다. 동계올림픽 개최라는 '꿈'을 놓치지 않았던 평창군민, 나가서는 대한민국국민들에게 평창은 결국 또 다시 4년 후를 기약해야 하는 '꿈의 이름'으로 남게 됐다.

사실 1999년 강원 동계아시아경기대회 기간에 김진선 강원지사가 동계올림픽 유치를 처음 선언했을 때도 동계 종목 후진국이자 겨울이 4개월여밖에되지 않는 이 땅에서 설마 열릴 수 있겠냐는 의구심과 자괴감이 팽배해 있었다. 거기에다 평창군은 그 넓이에 비해 인구 4만5000여명에 지나지않아 내국인들에게조차 유명한 1~2개의 스키장이 있는 곳 말고는 딱히 떠오를 게 없었던 은둔의 고장일 수 밖에 없었다.

외국인들에게 북한의 평양과 발음이 헷갈릴 정도로 인지도가 떨어졌던 평창은 하지만 결국 두 번 연속 최종 후보지까지 오르며 세계인들의 기억속에길이 남게 됐다. 동계 스포츠의 대표 도시라 할 수 있는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가 평창과 두번 맞서서 모두 1차 투표에서 탈락한 것만 보더라도평창이 얼마나 선전을 한 것임을 알 수 있다.

평창군은 지난해 7월 수해로 인해 5000억원이 넘는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8000억원이 넘는 복구액을 투입, 올림픽 실사단이 방문한지난 2월 이를 전혀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위기를 기회로 돌리는 지혜를 발휘했다.

한 평창군민은 "실사 당시 군민들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실사단의 발자취를 따라 올림픽 개최의 강한 열의를 보였고, 축복의 눈까지 내렸다"며"계속 비가 오다가 유치 기원 행사가 열린 4일부터 유치가 결정된 5일까지 장마가 그치자 많은 군민들이 이는 또 다른 축복이자 길조라 생각했다"며아쉬움에 눈물을 훔쳤다.

평창은 인간의 몸에 가장 적합하다는 해발 700m 지역이 60%를 차지하고 있어 '해피 700'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다 2014년의각 숫자를 모두 더하면 7이 된다. 행운의 숫자 7이 군의 상징이었던 평창이 7이 되는 해에 동계올림픽에 도전했지만 또 다시 쓴잔을 마시고말았다.

하지만 평창군민들의 모습에선 다시 시작하자는 굳은 의지도 읽을 수 있었다. 이효석은 소설 '메밀 꽃 필 무렵'에서 '소금을 흩뿌려놓은 듯피어있는 메밀꽃'이라며 자신의 고향 평창의 자연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평창군민과 국민들이 눈물을 거두고 다시 일어나 아름다운 메밀꽃을 연상시키는웃음꽃을 다시 활짝 피우기를 기대해본다.


door.jpg
?

  1. 신정아 '힘있는 집안' 아니었다

    ‘가짜 학위’ 파문의 주인공 신정아(35ㆍ여) 동국대 교수의 집안 배경을 둘러싼 소문은 대부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그 동안 미술계와 불교계에서는 “신씨 부모가 ...
    Views691
    Read More
  2. 김덕수, 예인(藝人) 인생 50주년을 맞아 문화훈장 수여

    문화관광부(장관 김명곤)는 지난 14일 올해로 전통예술 입문 50주년을맞는 김덕수 사물놀이한울림 예술감독 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에게 우리 전통예술의대중화와 세계화...
    Views323
    Read More
  3. “나 돌아올게” 57년만에 지킨 美병사의 약속

    6·25 장진호전투서 전사 → 1953년 美에 ‘신원 불명’ 유해 인도 → 최근 뼈-치아로 신원 확인 미국 오하이오 주에 살고 있는 샐리 피어 씨는 한국전쟁 참전을 위해 집을 나서...
    Views365
    Read More
  4. '괘씸한 자식'에 부모들 '法대로'

    김모 할머니(82)는 자신을 ‘푸대접’하는 아들 때문에 법원까지 갔던 일을 생각하면 요즘도 분통이 터진다. 애초에 노후를 책임지겠다는 아들 말을 믿고 재산을 모두 물려준...
    Views349
    Read More
  5. 신정아씨, "나는 분명한 예일대 박사"

    가짜 학위 의혹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신정아(35ㆍ여) D대 조교수(前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나서 주목된다. 이에, 이미 사회...
    Views228
    Read More
  6. 가짜 박사…세상이 속았다

    한국의 대표적 미술 전시행사인 2008 광주비엔날레의 예술감독을 맡아 미술계의 주목을 받아온 신정아(35·여·사진) 동국대 교양교육원 조교수가 학력을 위조한 것으로 드러...
    Views407
    Read More
  7. No Image

    제이유에 투자했다 빚더미…車로 바다에 돌진 3명 사망

    일 오후 8시47분 인천 영종도 덕교선착장에서 쏘나타 승용차가 바다로 돌진, 운전자 기모씨(34)의 노모(72)와 두 딸(8·6세) 등 일가족 3명이 물에 빠져 숨졌다. 기씨는 제...
    Views386
    Read More
  8. 대기업서 근무할 '고졸 인재를 찾습니다'

    7월초부터 고졸 인재를 찾는 대기업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 (060300) (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는 최근 하이닉스반도체, GS리테일, 롯데...
    Views352
    Read More
  9. "北 새미사일 공격목표 한국..韓日에 중대위협(종합2보)

    리처드 롤리스 전 미국 국방부 아태담당 부차관은 6일 최근 북한의 잇단 단거리 미사일 실험과 관련, "북한 미사일의 유일한 공격목표는 남한"이라며 "미국은 이 문제를 놓...
    Views385
    Read More
  10. 평창,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

    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되기 전날인 4일 평창군청 근처, "꿈★은 이뤄진다" "New Dream @ 평창" "동계올림픽, '강원도의힘'으로 반드시 이뤄내자" 등 강한 의지를 담은 플래...
    Views325
    Read More
  11. 의사가 밥 먹겠다고 진료 거부

    "아픈 아이를 데리고 달려갔는데 어떻게 밥을 먹겠다고 진료를 안할 수 있나요." 노조원들의 원장 퇴진 요구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경기도립의료원 수원병원에서 한 의사가 ...
    Views387
    Read More
  12. 200만 재외국민, 대선·총선 참여 길 열렸다

    ▲ 재외국민 선거권 헌재 판결 환영 피켓 시위. 재일국민참정권시민연대 이건우 대표 등 헌법소원단이 헌재 판결 직후 이를 환영하는 피켓 등을 들고 있다. ⓒ2007 백병규 20...
    Views31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23 224 225 226 227 228 229 230 231 232 ... 390 Next
/ 390
상호명 : 투데이닷컴(웹)/한인투데이(일간지) / 대표자 : 인선호 / E-Mail : hanintodaybr@gmail.com/webmaster@hanintoday.com.br
소재지 : R. Jose Paulino, 226번지 D동 401호 - 01120-000 - 봉헤찌로 - 상파울로 - 브라질 / 전화 : 55+(11)3331-3878/99721-7457
브라질투데이닷컴은 세계한인언론인협회 정식 등록사입니다. Copyright ⓒ 2003 - 2018 HANINTODA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