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재산 29만원’ 전두환씨 미국행 비행기값 누가 댔을까…

by 인선호 posted Jun 2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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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난 3일 다시 미국을 방문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씨는 부인과 처제, 비서관, 경호원 등 7명과 함께 3일 저녁 8시 아시아나항공 222편으로 인천공항을 떠나 같은 날 밤(현지시각) 뉴욕 케네디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선 문봉주 뉴욕 총영사 내외가 전씨 일행을 맞았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 달라는 경찰 관계자는 “이번 미국 방문은 유학 중인 셋째아들 전재만(35)씨가 박사학위를 딴 것을 축하하기 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산이 29만원뿐이라고 밝힌 전씨의 여행 비용 출처와 전직 대통령 자격이 상실된 전씨를 총영사가 영접한 행위 등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전씨가 자비로 비행기를 탔는지를 묻자 “승객 정보는 유출할 수 없다”며 전씨의 탑승 사실 자체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다. 전씨가 지난 1월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했을 때는 아시아나항공에서 비행기편을 공짜로 제공했다는 의혹이 일었지만 끝내 확인되지 않았다.

뉴욕 총영사가 전씨의 마중을 나간 것과 관련해 외교통상부 신성원 북미2과장은 “전직 대통령 자격을 부분적으로 상실한 상태이지만, 기본적인 예우를 지키는 차원에서 조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씨처럼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전직 대통령은 경호·경비를 뺀 예우와 지원이 모두 중단된다.

한편, 미국에 머물던 전씨의 둘째아들 재용씨와 탤런트 박상아씨는 지난 5월 한국으로 들어왔으며, 8월께 서울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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