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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자정 무렵 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에 내리자마자 택시를 잡아 탔다. 택시기사가 "어느 나라에서 왔느냐"고 물었다. "한국에서 왔다"는 대답이 나오기 무섭게 기사는 기자에게 "지금 여자가 필요하지 않느냐"고 묻는다.

5일 저녁 마닐라 중심부인 마가티 시티 주변 K노래방. '레이'라는 가명을 쓰는 필리핀 여성(22)은 "이 업소를 찾는 손님 중 90% 이상이 한국인"이라며 대뜸 "70%는 아주 질이 나쁘다"고 했다.

한국인 섹스관광이 그칠 줄 모르고 있다.취재팀이 돌아본 동남아 6개 도시는 대부분 성(性)을 사는 한국인으로 넘쳐났다.

현지를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섹스관광은 일상적인 일이 되고 있다는 것. 하지만 이 같은 행위는 자신들을 위해서는 즐거움일지 몰라도 국가와 다수 국민에게는 이미지 실추라는 막대한 무형의 피해를 입히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중국 등에 넘쳐나는 '어글리(uglyㆍ추악한) 코리안' 문제로 국가 이미지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되고 있다"며 "정부도 어떻게 해야 할지 뚜렷한 대책이 없어 답답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현지 공관 관계자는 "자기보다 못사는 나라에 왔으니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한국인들의 어설픈 '졸부 행태'가 나라 망신 다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동남아 현지인들과 현지 교민이 지적하는 '어글리 코리안' 행태는 대부분 안하무인의 거만한 태도다. 마카오 '샌즈 카지노'에서 만난 한 한국인은 "한국인들은 소위 '포커페이스'가 안 되는 사람이 많다"며 "돈을 잃으면 화를 내고 딜러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하는 등 인상을 찌푸리게 한다"고 말했다.

이런 다혈질은 각종 사건사고로 이어진다. 외교통상부 통계에 따르면 각종 국외 사고건수는 2005년 3079건에서 작년 5632건으로 급증했다. 골프장에서도 현지인들을 비하하는 행동과 언행을 하는 한국인이 적지 않다.

한국인의 거칠 것 없는 골프장 행동은 현지에서도 정평이 나 있다. 필리핀 한인회 관계자는 "한국인들은 골프 치는 시간이 조금만 지연돼도 화부터 낸다"며 "앞 팀 플레이에 신경 쓰지 않고 미리 공을 쳐 퇴장을 당하면서도 한국인들은 이런 상황에서 캐디에게 욕을 한다"고 꼬집었다.
이런 한국인 골퍼들 때문에 필리핀 골프장들은 한국인에 대해 골프장 회원권 쿼터를 20%로 제한하기까지 하고 있다.

'어글리 코리안'이 현행법으로 체포당해 나라 망신시키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취재팀이 만난 필리핀 교민은 한 관광객이 노래방에서 만난 필리핀 여성과 잠자리를 같이하다 바지 주머니에서 마약이 발견돼 마약사범으로 체포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교민은 "부패한 필리핀 경찰에게 우리 돈으로 1000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을 주고서야 풀려날 수 있었다"며 "돈도 돈이지만 이게 무슨 망신이냐"고 한탄했다.

동남아시아 소재 공관 관계자는 "이제는 경제 규모에 걸맞게 외국관광도 품위를 지켜야 하는 것 아니냐"며 "한국인 관광객 행동은 나라 위신까지 떨어뜨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어글리 코리안' 대열에는 일부 몰지각한 기업인들도 빠지지 않는다. 베트남에서는 여성 근로자를 구타해 물의를 빚은 적이 있는가 하면 임금을 주지 않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무절제한 일부 한국인 행위로 인해 동남아 국가에서 다소 혐한감(嫌韓感)이 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국가 이미지를 손상시키고 외교 문제로까지 비화하는 불미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민관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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