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파도 할매’들 한물 간…” 이명박 연일 말실수에 집중 포화

by 운영자 posted May 1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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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발언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이 전 시장은 18일 서울 구로동 벤처기업연합회에 방문, 영화 '마파도 2'의 성공을 벤처정신에 비유하며 "중견배우들, 살짝 한물 좀 가신 분들이 모여서 하다보니 돈 적게 들고 돈 버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역 나올 수 있는 사람들에게 역을 하나씩 주니까 얼마나 고맙겠어"라며 "아마 공짜로 나오라고 했어도 다 나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열린우리당 최재성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전 시장 발언은 연기자 개개인에 대한 무시가 아니고 문화예술의 철학과 세계관을 노출한 것"이라며 "권위적이고 독선적인 리더십, 평소 생각이 전반적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김정현 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참으로 '참을 수 없이 가벼운 입'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이 전 시장측 조해진 공보특보는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유머를 유머로 받아들여 가만히 있는데 정치권에서 억지 해석을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영화에 출연한 배우 김형자, 여운계씨도 본보와의 통화에서 "비유를 하다보니 말이 그렇게 나온 것이지 (우리를) 무시하려는 뜻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며 "전혀 기분 나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최근 낙태관련,장애인 비하발언으로도 곤욕을 치렀다.

이 전 시장의 '장돌뱅이 발언'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그는 최근 "박 전 대표가 참석한 행사에서 이모 의원이 '장돌뱅이가 어떻게 대통령이 됩니까'라고 연설했다고 한다"며 박 전 대표가 그 연설을 듣고도 제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표측은 실제로 그런 발언은 결코 없었다며 허위사실 유포 및 후보 비방에 해당되는만큼 이 전 시장이 직접 해명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법률 대응도 하겠다는 입장이다. 박근혜 전 대표 진영 한선교 대변인은 "있었던 일을 밝히는 것은 검증이고, 있지도 않았던 일로 상대방을 공격하는 것은 네가티브"라며 "이 전 시장이 직접 나선 박 전 대표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는 중단돼야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이 전 시장측은 발언 자체에 대한 해명은 내놓지 않은 채 박 전 대표측이 사소한 부분을 문제삼아 의도적으로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고만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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