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의 참극’ 만취 광란의 질주에 60대 할머니 참변

by 인선호 posted May 0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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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단속에 적발된 차량이 경찰을 피해 도주하려다 60대 노인을 치어 숨지게 했다. 이 '광란의 질주'는 현장을 목격하고 운전자를 뒤쫓아간 대학생과의 차량 충돌로 끝이 났다.

음주 단속이 한창이었던 오늘(8일) 새벽 4시, 부산 동래구 명륜동 중앙여고 앞 2차선 도로. 음주 감지기에 적발된 김 모(46)씨가 경찰의 하차 명령을 거부한 채 내달리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는 차량도주를 가로막는 이 모 경위를 치고 300m가량을 쏜살 같이 달렸다.

김 씨는 이어 대형할인마트 인근에서 장바구니를 들고 지나가던 김모(63) 할머니를 들이 받았지만 광란의 질주를 멈추지 않았다.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고 5분간 이어진 질주.

결국 김씨는 현장을 목격하고 뒤쫓아온 대학생 오 모(24)군의 차량을 들이받으면서 붙잡혔다.

하지만 어버이날을 맞아 자식들을 위해 시장 길에 나섰던 김 할머니는 병원에 옮겨진 뒤 끝내 숨졌다.

경찰에 연행된 김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54% 만취상태. 면허 취소인 0.1%를 훌쩍 넘는 수치였다.

단 5분 동안 일어난 음주 운전 차량의 도주극. 결국 2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킨 참극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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