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조폭 도심서 집단패싸움 잇따라…'경찰 뭐하나?'

by 인선호 posted Apr 3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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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도심에서 조직폭력배들이 집단 패싸움을 벌이는 등 활개를 치고 있지만 경찰 치안력은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7일 오전 1시 10분쯤 대구시 수성구 D동의 한 식당에서 향촌동파 구파 조직원 A(35)씨 등 5명이 신파 조직원 B(37)씨 등 2명을 쇠 파이프 등으로 마구 때려 전치 2-3주의 상처를 입혔다.

이보다 앞선 지난 20일 오후 5시쯤 대구시 수성구 J동의 한 거리에서는 향촌동파 구파 조직원 7명이 신파 조직원 B씨 등 2명에게 야구 방망이를 휘둘러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혔다.

이들은 승용차 2대에 나눠 타고 같은 조직원의 돌 잔치에 참석하고 돌아가던 B씨 등을 뒤따라 가 도심에서 폭력을 휘둘렀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향촌동파가 신, 구파로 나뉘는 과정에 B씨 등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이유로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향촌동파 신, 구파간 갈등은 2005년 말부터 시작됐다.

향촌동파 두목 C(45)씨가 마약 투약 문제 등으로 조직에서 축출됐던 조직원을 재가입시키려 하자 이에 불만을 품은 B씨 등 20여 명이 조직에서 이탈해 신파로 활동하면서 갈등이 깊어졌고 세 다툼도 치열해졌다.

현재 향촌동파 조직원은 60여 명으로 동성로파와 함께 대구지역 최대 규모의 폭력 조직이다.

경찰은 대구지역에는 12개 폭력조직, 310여 명의 조직원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도심에서 패싸움을 벌인 향촌동파 조직원 A씨 등 3명을 긴급체포하고 나머지 조직원들을 쫓고 있다.

한편, 경찰은 유흥업소 운영과 주택 재개발 시행 사업 등 이권에 개입해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내당동파 두목 D(41)씨 등 42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05년 4월 대구시 서구 N동에서 활동하던 2개 폭력조직을 규합해 내당동파를 결성하고서 부도로 경매처분된 영천시 K읍 모 아파트 세입자들을 강제 퇴거시키고 경매 낙찰자로부터 명도비 명목으로 6천7백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탈퇴 조직원과 주민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유흥업소 보호비 명목으로 3천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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