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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한복판이 ‘황혼 매춘’으로 얼룩지고 있다. 이른바 ‘박카스 아줌마’ 뿐 아니라 70대 안팎의 할머니들과 조선족까지 매춘에 나서고 있다.

19일 오후 서울 종로 종묘공원. 60~70대 노인이 대부분인 이곳에 ‘박카스 아줌마’들이 삼삼오오 모여앉아 ‘대상자’ 물색에 여념이 없다. 이들 사이에는 거동이 불편해 보이는 70대 안팎의 할머니들도 눈에 띄었다.

수년째 공원에 나온다는 신모(69)씨는 “최근 몇년새 매춘 여성들이 부쩍 늘어 지금은 100~150명의 여성이 성매매를 하고 있으며 연령대도 꽤 높아졌다”고 귀띔했다. 아줌마가 활개를 치던 예전과 달리 할머니들의 매춘행위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신씨는 “예전에는 주로 40~50대 여성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꼭 그렇지만도 않다”며 “간혹 가정 형편이 어려워 이곳에 나오는 나이 지긋한 할머니도 눈에 띈다”고 전했다.

-“100여명 극성…70대 할머니도 매춘”-

성매매 여성들의 ‘작업’ 과정은 우선 적절한 상대찾기부터 시작된다. 그럴듯한 복장을 한 남성들을 찾아 헤매는 이들은 쉴새없이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혹여나 있을 단속에 대비한다. 또 손바닥만한 가방을 어깨에 겹쳐 매거나 손에 신문을 들고 이리저리 옮겨다닌다.

대상이 눈에 들어오면 조심스럽게 접근한 뒤 ‘술 한잔 하자’고 살짝 운을 뗀다. 간혹 노골적으로 ‘쉬러 가자’고 부추기는 여성들도 있다. 노인들은 접근한 여성이 맘에 들거나 말이 통한다 싶으면 술을 가볍게 함께 마신 뒤 곧바로 여관으로 향하는 게 이곳의 관행이다.

종묘공원에서 15년간 식당경영을 해온 김모(51·여)씨는 “척 보면 (성매매 여성인지) 알 수 있다”면서 “한 여성이 하루에 수차례 노인을 이끌고 여관 등지로 향한다. 밤낮을 가리지 않는다. 갈수록 더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화대는 대략 3그룹으로 나뉜다. 60대 이상의 할머니는 대략 1만5000원선에서, 나이와 관계없이 장애를 가지고 있는 여성은 1만원에 거래가 이뤄진다. 하지만 이른바 ‘숏타임’ 여관비 5000원을 빼면 여성들이 손에 쥐는 화대는 고작 5000원에서 1만원이 전부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최고 가격은 3만원선이었으나 요즘엔 2만원이 ‘최고대우’로 통하며 몸매 좋은 중년 여성들이 받을 수 있는 화대다.

이들과 성매매 경험이 있다는 김모(66)씨는 “성매매 여성들이 많아지다 보니 서로 경쟁하면서 화대도 많이 낮아졌다”며 “매주 한번 가량 즐기는 노인들도 부지기수”라고 전했다. 그는 ‘성병이 두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어차피 (삶이)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뭐 그런 것 가지고 벌벌 떨겠느냐”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지난해 서울시가 공개한 ‘종묘공원 이용노인의 전염병 실태조사’에 따르면 남성 고령자 561명을 조사한 결과 15명이 매독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종묘공원 이용노인 100명 가운데 3명이 매독 감염자인 셈이다.

-벌집촌·여관촌 성업…성병 무방비 대책시급-

성병뿐만 아니라 노인들은 각종 범죄에도 노출돼 있다. 1년 전 부터 ‘박카스 아줌마’와 눈도 마주치지 않는다는 정모(68)씨는 “여관에서 관계를 가진 후 지갑이 통째로 사라진 적이 있다”고 말했다. 성관계를 미끼로 절도를 일삼는 뜨내기 성매매 여성들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성매매가 은밀하게 이뤄지는 탓에 경찰의 단속도 쉽지 않다. 종로 지구대 관계자는 “매일 3개팀이 순찰을 돌며 성매매 현장을 잡으려 해도 검거가 쉽지 않다”며 “무엇보다 생계형 범죄자들이 대부분이어서 잡히더라도 곧바로 풀려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조선족들의 매춘 행위도 부쩍 늘어 공원 일대와 지하철역 주변에만 20명 안팎이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 노인들은 “단기간에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오는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 성매매가 이뤄지는 장소는 공원을 중심으로 반경 200~300m에 즐비하게 늘어선 여관들이다. 골목마다 ‘ㅇㅇ여관’ ‘××모텔’ 등 간판들과 전선들이 어지럽게 뒤엉켜 있다. 아예 여관 방을 계약해놓고 매춘을 일삼는 여성들도 있다.

여관촌을 끼고 이른바 ‘벌집촌’이 자리하고 있다. 성인 두 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골목에 고만고만한 주택들이 미로처럼 엮여있는 곳이다. 환한 대낮에도 호객행위에 나서는 이들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주민들 원성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40년 가까이 약국을 운영해 온 임모(66·여)씨는 “공원 근처가 쓰레기 냄새와 취객들로 넘쳐난다”며 “이 때문에 젊은 사람들이나 외국인들 발길도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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