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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지가 21일(현지시각)자 1면 머리기사에서 '조승희는 낯선 세상의 고립된 아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일밖에 모르는 그 부모의 생활상과 조승희의 미국 사회 부적응을 자세히 보도했다.

조승희는 어릴 때부터 말이 없고 어떤 인사에도 반응을 하지 않는 등 철저한 외톨이로 자랐다.

조승희는 초. 중.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절친한 친구 한 명이 없을 정도로 학교와 사회로부터 철저히 격리된 채 생활하면서 자신만의 세상에서 살았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조승희의 중학교 동창들은 승희가 워낙 말을 안 해 말을 하면 돈을 주겠다는 제안을 했는데도 좀처럼 입을 열지 않았다고 기억했다.

또 조와 함께 스톤 중학교 체육실을 같이 사용했던 샘 린튼(21세)은 "선생님들이 그를 불러도 그는 반응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린튼은 "그는 부모가 골라줬는지는 모르겠으나 최신 유행과는 거리가 먼 이상한 옷만 입고 다녔다"고 말해다.

조승희는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는 학교에 사진이 남아 있으나 3학년, 4학년 때의 사진을 찾아볼 수 없다.

조승희와 중학교를 같이 다녔던 데이비드 게하트(21세)는 "승희가 너무 말이 없어 그를 놀리려고 심하게 놀려도 그의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이 없었다"면서 "그는 놀림의 대상이었다"고 말했다.

고립적 성향의 조승희를 더욱 격분시킨 것은 한국 이민자로서의 미국 생활의 어려움이었을 것이라고 사회학자들은 분석했다.

조승희의 부모도 너무 바빠 그와 이야기를 할 시간을 내지 못했다.

그의 아버지인 조모씨와 어머니는 미국에서 먹고살려고 일밖에 모른 사람들이다.

세탁소 주인인 이문희씨는 "조승희 아버지 조모씨는 일주일에 하루 이상 쉬지 않으며 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일하는 일벌레라"고 말했다.

조모씨는 너무 일을 열심히 하는 바람에 아들을 돌볼 시간이 없었다.

조승희가 학교뿐만 아니라 가정으로부터도 폐쇄적인 고립을 탈피하고 스트레스를 풀 곳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조승희의 부모 또한 아들 못지않게 고립된 생활을 해온 사람들이라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워싱턴 D.C 근교에 사는 한국계 미국인들은 그들만의 커뮤니티를 조직해 서로 교류를 하고 친목 모임을 많이 하고 있지만 조승희씨 부모는 동포사회를 철저하게 외면하고 살았다.

조승희 부모가 교회에 다녔으나 교회에서조차 그 가족을 아는 사람이 없다.

이 지역의 한.미 세탁업협회의 론 김씨는 "조씨 가족들을 유령 같았다"면서 "그의 가족이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은 이상하지 않으냐"고 말했다.

부근에서 세탁업을 하고 있는 조승희의 삼촌도 승희 아버지와 몇 년 동안 대화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삼촌은 사건이 발생한 이후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응답이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조승희 부모의 유일한 위안은 미국의 명문대학인 프린스턴 대학을 졸업하고 미 국무부와의 거래 회사에 취직한 조선경씨였다.

아버지 조모씨와 어머니는 좀처럼 말을 하지 않다가도 주변인들이 물어보면 딸 자랑을 하며 흐뭇해 했다는 것이다.

이문회씨는 "한국식으로 점심을 먹을 때 조씨는 딸 선경씨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었으며 언제나 그녀에 대해 얘기했다"고 말했다.

조승희의 부모는 자식 자랑을 인생의 유일한 낙으로 삼는 전형적인 한국인 부모의 모습 그대로다.

AP 통신에 조승희의 범행에 대해 정말로 죄송하다는 사과문을 보낸 누나 조선경씨도 자신의 가족에 대해 말하지 않기는 부모나 조승희와 마찬가지다.

프린스턴 대학에서 조선경씨와 음식클럽을 같이 한 친구들은 매일 밤 만나 수 시간 동안 여러 이야기를 하지만 선경씨는 가족에 대해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선경씨의 친구들은 "선경씨가 성공에 대한 집념과 집중력이 매우 강했으며 매우, 매우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는 사람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런 선경씨가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사건이 발생한 이후 일부 친구들에게 "언론이 자신에 대해 물어보더라도 절대 얘기를 하지 말라"는 메일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친구들은 선경씨를 비롯한 조승희의 가족들이 언론의 취재 광기와 싸우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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