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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희씨 부모 자살설이 2일만에 허구로 드러났다.

미국의 한인라디오 방송 <라디오코리아>는 18일 버지나아주 한인사회의 풍문 등을 근거로 "조씨의 아버지가 자살했고, 어머니도 자살을 기도해 중태"라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이태식 주미 한국대사는 20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부모들의 안전을 초동단계부터 신경쓰고 있고 부모들이 지금 미 수사당국에 의해서 안전하게 보호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영사 면담을 신청하고 있는데 가족들이 면담하길 희망하지 않고 있다"며 "어느 정도 가족들의 마음이 진정이 되고 나면 만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한국과 재미 한인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조승희 부모 자살' 보도는 한바탕 해프닝으로 끝나게 됐다. 그러나 미확인 보도가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확산되며 조씨 부모에게 또 한번 상처를 준 것은 곱씹어볼 대목이다.

'사죄' 발언 논란에 선 이 대사, 인터뷰 질문에 예민하게 반응

한편 이 대사가 진행자 손 교수의 질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 이날 인터뷰는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았다.

이 대사는 이틀 전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청사에서 열린 추모 예배에서 행한 발언과 관련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대사는 "한국과 한국인을 대신해 유감과 사죄를 표한다"며 희생자 수에 맞춰 한인사회에 32일간의 금식을 제안했다.

이 대사의 '사죄' 발언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국내에서는 "한국정부를 대표하는 대사가 일개인의 범죄에 대해 '사죄'라는 표현을 쓸 수 있냐"는 비판론이 일었다. 인터뷰는 이런 분위기에서 이뤄졌다.

이 대사가 "본인들이 만나고 싶지가 않다고 한다"고 답했지만 손 교수가 "왜 만나길 원치 않는가에 대해 파악 안 했냐"고 재차 물었다. 이에 이 대사는 "그게 중요하냐? 본인들이 만나지 않길 원한다는 건 중요하지 않냐"고 반문했고 양측의 설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손석희 교수: "대사님, 인터뷰는 늘 이렇게 하십니까?"

이태식 주미대사: "가족들이 충격 속에 싸여있기 때문에 대사관에 영사를 만나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것 아닙니까?"

손석희: "알겠습니다. 그렇게 대답하시면 되는 문제 아니었나요?"

이태식: "그렇게 지금 제가 대충 답변 드렸는데 자꾸 왜 대사관에서 이유조차도 파악하고 있지 않냐는 형태로 말씀하시니까 그런 겁니다."

손석희: "그렇게 받아들이셨으면 할 수 없겠습니다만 제 입장에서는…."

이태식: "(말을 끊고) 잘 알겠습니다. 잘 알겠습니다."

손석희: "인터뷰를 계속 해야 될지 잘 모르겠네요."


그러나 어색한 분위기 속에 인터뷰는 계속 진행됐고 이 대사는 문제의 '사죄'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sorry'와 'repent'의 차이는?
  
이태식 대사는 "영어 표현을 우리말 (기사)로 쓰다 보니까 그렇게 된 모양인데, '사죄'라는 영어단어를 사용한 기억이 없다"고 밝혔다.

이 대사는 인터뷰에서 "(원어로) 'We feel very sorry'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전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이슈와 사람>와의 인터뷰에서는 "'repent'라는 표현을 쓴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전자의 'feel sorry'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뜻으로, 후자의 'repent'는 '(잘못을) 뉘우치다' '회개하다'의 뜻으로 해석될 수 있어 어감의 차이가 있다.

어쨌든 대사로서 현지인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예배 자리에서 어떤 표현이라도 쓸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러나 손 교수가 "(sorry보다) 조금 더한 표현도 했냐"고 묻자 이 대사는 "예를 들면 그렇다"며 "대사의 발언이 적절했는지 못했는지가 제대로 번역되고 진의가 충분히 전달이 됐는지도 보라"고 주문했다.

두 사람의 설전은 끝까지 계속됐다. 손 교수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인터뷰 과정에서 이 대사와 진행자 사이에 조금 불편한 관계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 부분도 정확하게 인식하길 바란다"고 이 대사에게 유감을 표했다.

그러나 이 대사도 "답변이 부족했다면 보완해서 질문해줘도 되는데 질문의 진위를 잘 못 알아듣는 사람으로 치부하니까 그랬다"며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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