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MBA


logo

 
banner1
포토뉴스
연재/컬럼


시속 100km 이상으로 고속 질주하는 고속버스 운전기사가 술을 마신 채 40여명 승객을 태운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특히 이 운전기사는 음주상태에서 청주~서울 구간을 왕복하는 등 무려 240km를 주행한 것으로 드러나 자칫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5일 오전 11시 50분께 청주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청주를 출발해 서울을 경유, 다시 청주로 돌아오던 모고속버스 운전기사 A모(49)씨가 음주운전 혐의(도로교통법위반)로 경찰에 검거됐다.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59%. 면허정지 100일에 해당되는 수치다.

당일 새벽 6시 20분. 전날 술을 마시고 새벽 6시에 출근한 A씨가 주행 준비를 마친 뒤 서울 강남터미널로 향하는 고속버스의 운전대를 잡았다. 승객은 3명.

6시 40분. 청주 나들목을 지나 고속도로로 진입했다. 고속도로 음주 단속도 없었다. 7시 50분. 음주상태에서 서울 강남고속터미널에 도착한 A씨는 아침식사를 하는 등 2시간여의 휴식시간을 가졌지만 술이 완전히 깨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0시 20분. 승객 25명을 태우고 다시 청주로 출발했다. 출발한 지 1시간쯤 지난 11시20분쯤 A씨가 음주운전을 하고 있다고 의심해온 한 승객이 "운전기사가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112에 신고했다.

11시 50분. 신고를 받고 청주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대기 중이던 경찰이 A씨에 대해 음주측정을 실시, 혈중 알콜 농도 0.059%가 측정됐다. 100일 운전면허 정지에 해당되는 수치다. A씨는 현장에서 음주 사실을 순순히 시인했다.

청주를 출발해 서울을 거쳐 다시 청주로 돌아와 음주 측정에 이르기까지 걸린 시간은 5시간 30분. A씨가 처음 운전대를 잡았을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0.059%보다 더 높았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다음날 낮 12시께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59% 정도 나오려면 전날 자정 이전에 소주 4~5병을 마셨거나, 자정 이후에 소주 3병 정도를 마셨을 것"이라며 "첫 주행 시간인 새벽 6시께에는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는 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A씨가 일하고 있는 고속버스업체는 130여명의 운전기사가 근무하고 있는 대형 업체다. 운전기사 한명당 하루 5차례 왕복 주행(청주-서울 기준)을 하고 있다. 당시 승객의 신고가 없었다면 A씨는 이날 음주상태에서 4차례의 주행을 더 강행했어야 했다.

한 운전기사는 "전날 먹은 술로 아침까지 덜 깼다고 판단되면 동료 운전기사와 주행시간을 바꿔 휴식을 취한 뒤 운전을 하지만, 가끔 음주사실을 감추고 싶어 회사에 얘기하지 않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 업체 업무팀장은 "운전기사가 술을 먹고 취중에 운전을 한 것은 분명히 잘못한 일이고, 이런 불미스러운 일은 회사 창립 이래 처음 있어 당황스럽다"며 "큰 사고가 벌어지지 않아 정말 불행 중 다행으로 생각하며 철저한 교육을 시켜 다시는 이같은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A씨는 경찰에 음주단속이 적발된 당일인 15일 회사에 사표를 제출했다.

청주흥덕경찰서 견길수 교통조사계장은 "불특정 다수의 생명을 실고 다니는 대중교통수단의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고속버스 운전기사가 술을 마신채 운행을 했다는 것은 큰 충격이며 앞으로 대중교통에 대해서도 음주단속을 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door.jpg
?

  1. No Image

    '조승희 가족은 낯선 세상에서 고립돼 살았다'

    워싱턴포스트지가 21일(현지시각)자 1면 머리기사에서 '조승희는 낯선 세상의 고립된 아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일밖에 모르는 그 부모의 생활상과 조승희의 미국 사회...
    Views432
    Read More
  2. 손석희 "대사님, 늘 이렇게 인터뷰 하십니까?"

    조승희씨 부모 자살설이 2일만에 허구로 드러났다. 미국의 한인라디오 방송 는 18일 버지나아주 한인사회의 풍문 등을 근거로 "조씨의 아버지가 자살했고, 어머니도 자살을...
    Views230
    Read More
  3. "조승희 모친 강도 총격 사망 보도는 오보"

    미국 버지니아 공대 총격사건의 용의자 조승희씨의 어머니가지난 93년 미국 현지에서 강도의 총격에 사망했다는 일부 보도는 오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씨의 외삼촌인 김 ...
    Views357
    Read More
  4. 부산 조폭간부 장례식장 ‘고요 속 긴장’

    정기검진을 받다 숨진 부산의 대표적 폭력조직 칠성파의 간부급 조직원 K(42)씨의 빈소가 마련된 부산 동아대병원 장례식장은 고요하면서도 혹시 발생할 지 모르는 반대파...
    Views518
    Read More
  5. "이민자도 미국인 … 한국이 나서면 곤란"

    "깊은 애도와 조의를 표한다. 조문사절단 구성을 검토하고 있다. 언제쯤 가면 되나."(정부 당국자) "그럴 필요 없다. 한국계 이민자가 사고 낸 거지 한국이 사고 낸 게 아...
    Views423
    Read More
  6. '만취' 고속버스 기사 240km '아찔한 질주'

    시속 100km 이상으로 고속 질주하는 고속버스 운전기사가 술을 마신 채 40여명 승객을 태운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특히 이 운전기사는 음주상태에서 청주...
    Views292
    Read More
  7. 'PD수첩' 수 만건 항의글, 무슨 일?

    MBC 'PD수첩' 시청자 게시판이 갑작스러운 소란에 휘말렸다. 지난 11일부터 제작진에 대한 항의가 빗발치고 있는 것. 지난 11일, 3만 9천건에 달하던 게시물 수는 18일 오...
    Views325
    Read More
  8. 조승희씨 부친 자살설은 사실무근…조사받고 있어

    범인 조승희씨와 마찬가지로 그의 부친 조성태씨 역시 미국에서 극도로 고립된 생활을 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부친 조씨가 소유하고 있는 버지니아주 센터빌의 연립주택은...
    Views282
    Read More
  9. '해병대 괴담'…인명사고 잇달아 '뒤숭숭'

    강한 정신력과 군기의 상징인 해병대에서 올 들어 다달이 인명사고가 발생하면서, 사고부대라는 오명과 함께 소위 ‘해병대 괴담’이 나돌고 있다. 특히 해병대는 연이은 사...
    Views470
    Read More
  10. `임신여성 버리고 도망`...필리핀 어학연수생 성매매 실태 `충격`

    필리핀으로 떠나는 일부 한국인 유학생들의 해외 성매매가 문제로 지적됐다. MBC `PD수첩`은 오는 17일(화), 필리핀 현지 취재를 통해 성매매에 빠진 한국 학생들의 실태를...
    Views376
    Read More
  11. 게임으로 먹고사는 20~30대…생업은 뒷전

    김모씨(38)는 온라인 게임 아이템 거래로 먹고산다. 자영업자였던 김씨가 온라인게임을 처음 접한 것은 2000년. 2000년대 초반만 해도 게임 아이템 거래만으로 1000만원 이...
    Views310
    Read More
  12. No Image

    무서운 여중생들, "욕했다" 남학생 시켜 성폭행

    자신을 욕하고 다닌다며 초등학교 동창생을 집단 폭행하고 남학생들에게 성폭행하도록 시킨 10대 여중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15일 초등학교 동창생...
    Views49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31 232 233 234 235 236 237 238 239 240 ... 390 Next
/ 390
상호명 : 투데이닷컴(웹)/한인투데이(일간지) / 대표자 : 인선호 / E-Mail : hanintodaybr@gmail.com/webmaster@hanintoday.com.br
소재지 : R. Jose Paulino, 226번지 D동 401호 - 01120-000 - 봉헤찌로 - 상파울로 - 브라질 / 전화 : 55+(11)3331-3878/99721-7457
브라질투데이닷컴은 세계한인언론인협회 정식 등록사입니다. Copyright ⓒ 2003 - 2018 HANINTODA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