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괴담'…인명사고 잇달아 '뒤숭숭'

by 인선호 posted Apr 1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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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정신력과 군기의 상징인 해병대에서 올 들어 다달이 인명사고가 발생하면서, 사고부대라는 오명과 함께 소위 ‘해병대 괴담’이 나돌고 있다.

특히 해병대는 연이은 사고에 대한 비난여론을 의식한 탓인지, 지난 12일 예하 부대의 사격훈련 도중 탄환이 폭발하면서 6명의 장병이 부상을 입은 사실을 쉬쉬해 사건 은폐 시도가 아니냐는 의혹까지 사고 있다.

지난 12일 포항시 남구 장기면 수성리 사격장에서 해병대 1사단 예하 모 부대 화기중대의 K-4기관총 사격훈련 중 수류탄 크기의 탄환 1개가 폭발, 유모(21) 상병이 머리를 다쳐 분당 국군통합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의식불명 상태다.

또 같은 장소에 있던 장병 5명도 각각 팔·다리 등에 부상을 입어 대구 국군통합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해병대 측은 발사대기 중이던 연발사격용 탄환이 갑자기 폭발했고, 부대원들의 화기취급 부주의는 아니라며 탄환 제조업체 등을 상대로 불량품 여부 등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병대에서는 지난 2월20일 구보를 하던 한 병장이 쓰러져 숨지는가 하면, 지난달 12일에는 훈련 차 이동하던 자주포가 전복되면서 김모(22) 일병이 압사하는 등 올 들어 각종 인명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부대 한 관계자는 “올 들어 이어진 사고로 부대 전체가 다소 뒤숭숭하다”며 “징크스나 괴담 등을 의식하지는 않지만 솔직히 마음이 불안한 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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