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여성 버리고 도망`...필리핀 어학연수생 성매매 실태 `충격`

by 인선호 posted Apr 16, 200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필리핀으로 떠나는 일부 한국인 유학생들의 해외 성매매가 문제로 지적됐다. MBC `PD수첩`은 오는 17일(화), 필리핀 현지 취재를 통해 성매매에 빠진 한국 학생들의 실태를 현장 고발한다.
필리핀으로 떠나는 한국인 유학생 수는 한 해 평균 4만 명. 마닐라에 있는 한국 어학원 수만도 무려 200 곳이 넘는다. 그런데 제작진에 따르면, 최근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남자 유학생들 대부분이 성매매에 나서고 있으며 현지 여성과 동거를 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아 사회적 문제로 불거지고 있다.

제작진은 마닐라의 한 술집을 찾아 갔다. 한국의 단란주점이나 룸살롱과 비슷한 형태를 갖춘 그곳엔 한국 학생들이 대부분이었다는 것. 한국에서 수 십 만원에 팔리는 양주 한 병이 겨우 1~2만 원선이었고, 여성을 사는 것은 1 만원도 채 되지 않기 때문.

제작진이 만난 한 유학생은 "17세 때부터 이런 술집에 다니기 시작했다"고 털어놓았다.

"처음에는 여자가 먼저 말 걸고 악수도 하고 그러다가 점점 제가 어깨 쪽에 손이 가는 거예요. 저도 끼고 놀았어요. 한국에서 경험해 보지 못한 것, 경험해 보려고... 일단 싸니까."

더 충격적인 사실은 성매매를 통해 여성을 만나는 일부 유학생들의 도덕불감증이다.

제작진은 "유학생 중에는 여성과 살림까지 차리고 살다가 아이를 갖게 한 경우도 있었다"며 "그런데 책임질 능력이 없는 한국 학생들 대부분은 임신한 여성을 버리고 도망가 버렸다"고 전했다.

처음에는 `나중에 한국에 같이 가서 결혼을 하자`는 말로 현혹시키지만 막상 여자가 임신을 하게 되면 한국으로 줄행랑 쳐버리더라는 것. 제작진은 "한국인 아이를 가진 여성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방송에선 아멜다(가명)라는 여성의 사연을 공개해 사태의 심각성을 알릴 예정이다. 이 여인을 포함한 세 자매는 무려 다섯 명의 한국계 아이를 낳아 키우고 있었는데 아이들의 아버지는 놀랍게도 모두 한국인 어학연수생이었다고 한다. 방송시간은 밤 11시 5분.


door.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