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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이후 세계경제 무대에 급부상한 신흥 강대국 브라질의 2인자인 빈센찌 하원의원(집권당인 노동당의 부대표)이 지난 3월 25일 6박 7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그의 일행 속엔 한국의 한 젊은이가 있었다. 빈센찌 의원의 특별고문인 한국명 황병하씨(45)다. 그의 이름은 한국 언론에 흘러가듯 소개된 일이 있다. 2004년 노무현 대통령이 브라질을 방문했을 때였다.

2004년 11월 17일 브라질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한·브라질 양국 정상의 만찬이 진행되고 있었다. 한국무용과 쌈바 리듬이 어울린 하모니는 ‘21세기 공동번영을 위한 포괄적 협력관계’로 나아가자는 양국 정상의 합의를 축하하는 듯했다. 이 순간 브라질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룰라)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한국인 한 사람을 소개했다.

“토마스 황(브라질 이름)은 나의 절친한 친구입니다. 토마스가 자국 대통령이 왔다고 좋은 이벤트를 마련했습니다.”(룰라 대통령) “고맙습니다. 브라질에서 태어난 한국 어린이들이 한국문화를 계승하고 브라질 문화와 접목해서 훌륭한 이벤트를 창출한 데 감명받고 있습니다.”(노무현 대통령)

15세 때 브라질로 이민간 황 고문, 그는 룰라 대통령의 ‘전용비행기’에 타본 몇 안 되는 ‘비공식 수행원’ 중 한 사람이다. 황 고문의 후견인이 바로 룰라 대통령의 오른팔인 빈센찌 부대표다. 사실 그는 빈센찌 부대표의 스핀 닥터(Spin Doctor, 전면에 나서지 않지만 정책결정, 선거전략 작성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 혹은 정계의 막후실력자)로 통한다.

그는 사업가였다. 대학 진학도 포기하고 19세에 돈벌이에 나선 사람이다. 한국 이민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그는 패션업에 종사해 크게 성공하기도 했다. 그가 설립한 YBY패션은 창업(1989년) 2년 만에 연매출 3000만 달러, 직원 150명을 거느릴 정도였다. 그러나 4년 뒤 폐업했다. 불황 때문이었다. 빚이 100만 달러를 넘었다.

황병하 고문은 “정말 거지가 부러웠다”면서 “장기라도 팔아 빚을 갚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두 번째 실패였다”면서 “임금체불을 했으면 얼마 더 버틸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끝내 신용만큼은 저버리지 않았다.

재기를 노리던 그는 자기투자 몫이 큰 제조업 대신 컨설팅업에 투자, T&R이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재기의 기회가 왔다. 그 발판은 ‘황 토마스’라는 이름이고 ‘신용’이었다.

하늘은 노력하는 자를 버리지 않는 법. 재기의 몸부림을 치는 과정에서 파라과이의 실력자 리노오비에도 육군참모총장(현재 수감중)과 인연을 맺은 게 행운이라면 행운이었다. 그를 위한 지지운동 과정에서 룰라 대통령과 빈센찌 부대표도 알게 됐다.

빈센찌 부대표는 황 고문을 “나의 친구 중 친구” “나의 형제”라며 “한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그가 하자는 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브라질에 진출한 기아자동차가 현지 한국인의 속임에 빠져 수억 달러의 손실을 본 일이 발생했는데 빈센찌 의원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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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배성재 2007.04.08 13:05
    교포분 중에 이런 분도 계시군요...
    상업외에 각계각층 다양한 분야에 더욱 많은 한인들이 진출해서 우리도 어느정도의 발언권과 권익을 지킬수 있는 브라질 내의 소수민족이 되었음 좋겠네요...
  • profile
    장다비 2007.04.09 01:30
    자랑스럽슴다...
    대한민국의 아들 토마스 황,,, 더욱 열심을 다해 주세여... 홧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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