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의 기봉이’ 후원금 다 어디로 갔나

by 인선호 posted Mar 2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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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기봉이’의 실제 주인공 엄기봉씨(44)가 받은 후원금을 둘러싼 진실공방이 치열하다.  

MBC ‘PD수첩’은 27일 오후 11시5분 ‘맨발의 기봉이, 그 불편한 진실’ 편에서 엄씨가 받은 후원금을 둘러싼 의혹을 파헤친다.

제작진에 따르면 지난 2월27일 엄씨의 여동생이 충남 대전지검 서산지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2002년부터 지금까지 엄씨가 출연했던 각종 방송, 영화, 후원행사 등에서 받은 후원금이 횡령된 것 같으니 진실을 밝혀달라는 것이었다.

2003년 KBS2 ‘인간극장’의 ‘맨발의 기봉씨’ 편에 출연해 유명세를 타게 된 엄씨는 이후 잇따라 방송 출연을 했고, 엄씨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맨발의 기봉이’라는 영화까지 만들어졌다. 때문에 세간에는 엄씨가 받은 후원금이 억대에 이른다는 등 소문이 무성했다. 그러나 엄씨 여동생의 주장은 이와 달랐다. 후원금 통장의 잔액은 1500만원에 불과했고 그나마 이중 1000만원은 영화사 계약금이었다는 주장이다.

‘PD수첩’측이 제기한 의혹의 대상은 여러 명이다. 엄기봉씨의 법적대리인 및 후견인을 자처했던 마을 이장 엄기양씨 역시 의혹의 중심에 있다.

실제로 현재 서산지청에서 이장을 소환해 계좌추적을 하는 등 조사 중이다. PD수첩은 여동생도 의혹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 여동생은 지난 석달 동안 엄기봉씨와 기봉씨 어머니 통장에서 1300여만원을 인출했다. 한편 후원회 관계자도 후원금을 빼돌린 후 잠적해버려 영화사에서 7000만원을 들여 지어주겠다고 약속한 새 집도 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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