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까지 뽑혔다' 전국 강풍 · 폭우 피해 속출

by 인선호 posted Mar 0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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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밤부터 거세지기 시작한 바람으로 강풍 피해가 전국적으로 잇따랐다.

또 서울에서 제주도로 향하는 첫 항공편이 취소되는 등 국내선 항공편들이 휴일에 이어 5일에도 무더기 결항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가운데 강풍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4일 오후 7시 30분쯤 경남 진해시 풍호동 장천 1부두에서 선박 구조물인 2만t급 프로팅 도크가 강풍에 50m 가량 떠내려가다 2부두에 정박 중인 어선 2척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오후 4시 30분쯤 전북 전주시 삼천동 H상가 부근에서는 가로등이 넘어지면서 주차된 승용차를 덮치는가 하면 전북지역에서는 가로등이 넘어지거나 가로수가 뽑히는 피해가 잇따랐다.

이에 앞서 오후 5시쯤에는 부산 사상구 삼락체육공원 내 사이클 경기장에서 대형 행사용 천막이 강한 바람에 쓰러지면서 정월대보름 행사 구경을 나왔던 강 모(52) 여인 등 3명이 천막 고정용 막대기 등에 부딪혀 다치는 사고도 발생했다.

다행히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는 아직까지 강풍 피해가 접수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서울에서 출발하는 국내선 항공편들이 무더기 결항되는 사태가 빚어져 시민들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

서울에서 제주도로 향하는 6시 40분발 대한항공 항공편 등 제주도로 국내선 항공편들이 모두 취소됐다.

또 서울에서 여수와 포항, 울산으로 향하는 12편의 항공기들의 운행도 강한 바람으로 불투명한 상태다.

이에 앞서 전날에도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항공기 결항 또는 회항 사태가 벌어졌다. 4일 오전 10시를 기해 발효된 풍랑주의보로제주도에서 서울, 부산, 청주 등으로 향하는 7개 노선 대한항공 왕복 24편이 결항됐다.

또 오전 11시쯤에는 여수공항에서 제주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소속 여객기가 제주공항에 불어 닥친 강풍으로 1시간여 동안 제주공항 상공에서 머물다 광주로 회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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