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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기지 앞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로 윤장호(27) 병장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한 아버지 윤희철(65)씨는 “다음달 제대할 날만 기다렸는데…”라며 목이 잠겼다.

윤씨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막내 아들인데 이런 변이 생겼다”며 “부대에서 연락받았지만 우리 아들이 진짜 죽은 거 맞냐”며 울먹였다. 윤 병장은 2남1녀의 막내로 형은 호주에서 목회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누나는 결혼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살고 있다. 이들도 비보를 접하고 한국으로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윤씨는 “아들이 보름에 한번씩은 전화를 걸어왔는데 설 전날에도 전화를 해서 부대 안에서 생활하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며 “3월에 제대하면 막내니까 한국에서 부모와 함께 살겠다고 말했었는데…”라고 한숨쉬었다. 윤씨는 이어 “초등학교까지 13년만 같이 살다 미국으로 유학가 내내 떨어져 지냈는데 국민으로서 군대를 가야한다며 한국에 들어와 지지난해 9월 군데 지원해 통역병으로 아프가니스탄으로 갔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격한 감정을 진정시키려고 하지만 잘 안된다”“우리 군에서 테러를 방지할 만한 보호대책이 없다는 것도 믿을 수 없다”고 원망하기도 했다. 윤 병장 어머니는 할 말을 잃고 집안을 서성이며 계속 눈물만 흘렸다.

서울 내발산동 윤씨의 아파트에는 이웃 주민들과 윤씨 부부가 다니던 교회 교인들이 찾아와 위로의 말을 건냈다. 몇몇은 사망한 윤 병장이 편안한 곳으로 갈 수 있게 기도도 드렸다. 윤씨 집은 군 관계자와 주민들, 기자들로 발 디딜틈없이 빽빽했지만 모두들 침통한 분위기 속에 말들을 아꼈다.

윤 병장의 사이월드 미니홈피에도 애도의 글이 줄을 이었다. ‘갔다 오면 제대’란 제목으로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려놓은 미니홈피 게시판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어머니, 아버지 힘내세요”,“아들을 이라크에 파병 보낸 엄마입니다. 제아들을 잃은것 같아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등의 추모 글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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