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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결혼해 아직 신혼의 단꿈에 젖어 있어야 할 학원강사 김모(31·여)씨는 요즘 하루가 멀다 하고 부부싸움을 한다.

보험설계사인 남편이 실적을 올리기 위해 여기저기서 빚을 끌어다 보험계약을 하고 있는 데다 낭비벽까지 있기 때문이다. 남편 카드를 없애고 김씨 이름의 카드를 사용하도록 해도 남편은 달라지지 않았고, 이제는 갚을 수 없을 정도로 빚이 불어났다.

아직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김씨는 “싸웠다 화해하기를 반복하기도 이젠 지쳤다”며 사실혼 관계를 끝내려 하고 있다.이혼 증가가 사회문제가 된 지 몇 년이 흐른 요즘,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채 살고 있는 부부의 사실혼 파탄 역시 증가하고 있다.

특히 동거한 지 얼마 되지 않은 30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결혼 뒤 혼인신고를 미루고, 쉽게 헤어지는 풍조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한국가정법률상담소가 지난해 상담내용을 분석한 결과 사실혼 해소 상담이 255건으로 전년(162건)보다 57%나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이혼상담 증가율 12%의 약 5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혼상담 계층은 전 연령대에 고르게 나타나고 있지만 사실혼 해소는 혼인기간이 1년 미만인 30대가 대부분이라고 상담소 측은 밝혔다. 또 남녀 모두 고졸(남 33.6%, 여 41.4%)이 가장 많은 이혼상담에 비해 사실혼 ‘해소’는 대졸(남 53.2%, 여 35.1%)이 가장 많았다.

가정법률상담소 박소현 상담위원은 “고학력자가 상대적으로 사실혼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고, 갈등이 생길 경우 관계를 청산하는 결단이 좀더 빠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사실혼 해소의 이유는 배우자나 배우자 가족의 부당한 대우, 성격 차이, 경제적 갈등이 대부분이었다.

교사 이모(29·여)씨는 결혼상담소를 통해 남편(33·한의사)을 만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양가 상견례를 거쳐 지난해 말 결혼에 골인했다. 하지만 결혼 뒤 태도가 돌변한 남편은 “나 정도면 예단비 1억원은 받아야 하는데 6000만원밖에 안 된다. 약속한 아파트는 언제 마련해줄 거냐”며 혼인신고를 자꾸 미뤘다. 이대로 도저히 결혼 생활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한 이씨는 “법적으로 부부가 아니지만 들인 돈을 다시 돌려받을 방법이 없냐”며 상담기관의 문을 두드렸다.

사실혼 해소 증가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높은 이혼율에 대한 일종의 ‘안전장치’와 젊은 층의 가치관 변화로 계약결혼 등 사실혼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계명대 유가효 교수(대구 달서구 건강가정지원센터장)는 “최근 수년간 이혼이 증가하면서 실속을 내세우는 신세대 부부들이 과거와는 달리 결혼식을 올리고도 혼인신고를 미루는 등 결혼 초부터 ‘알 수 없는 미래’를 대비하는 경향이 있다”며 “혼수나 경제분담에 있어 권한과 역할배분을 미리 협의하고 결혼 전 예비교육을 활성화해 사실혼 파탄을 줄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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