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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절을 하루 앞두고 새마을금고를 턴 복면 강도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강릉경찰서는 16일 금융기관에 침입, 돈을 털어 달아난 혐의(특수강도)로 박모(31), 이모씨(31)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전 9시4분께 강릉시 교1동 새마을금고에 침입, 흉기로 고객과 직원들을 위협한 뒤 금고에 있던 현금 3000여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친구 사이인 일당은 설을 앞두고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기 위해 또 나머지 현금은 빚을 청산하는 데 쓰기 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새마을금고를 털기 위해 범행 2일 전부터 마을금고 주변을 답사하는 등 치밀한 범행 계획을 세운 뒤 강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범행 후 신고를 접한 경찰이 강릉 외곽을 차단 검문검색을 벌이자, 범행에 사용됐던 렌트카인 NF소나타 승용차를 인근 모 종교단체 주차장에 버린 뒤 시외버스를 이용, 강릉을 빠져 나갔다.

범행 9시간여 만에 강도 행각을 벌인 일당의 실체가 드러났다.

이들은 이날 범행에 사용된 렌트카의 자동차 번호판에 종이로 만든 가짜 번호판을 부착한 뒤 범행 후 쏜살같이 도주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종이로 만든 가짜 번호판의 일부가 훼손돼 마침 이 광경을 목격한 한 시민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시민이 제보한 자동차 번호의 일부와 차량에서 발견된 범인의 지문 등을 채취 탐문 및 과학수사를 총동원, 발빠른 수사로 복면 강도 일당 2명을 신속히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금융기관에서 강도 등의 강력사건에 대응하는 자구책 마련에 소홀한 것 같다"면서 "금융기관별로 이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구책 마련에 신경을 써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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