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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도전시간은 59시간48분, 지금까지 부른 곡은 모두 979곡입니다. 세계기록인 59시간12분을 경신한 김석옥씨의 의사에 따라 여기서 도전을 마칩니다."

14일 밤 11시31분, 한국기록원 김덕은 원장이 담담한 목소리로 도전 종료를 알리는 순간 김석옥씨의 가족, 지인, 기록원, 취재진들은 일제히 박수갈채와 함께 환호성을 올렸다.

세계기록 도전을 마친 소리꾼 김석옥씨(여ㆍ52)는 가족과 지인들에 둘러싸인 채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무박3일의 사투를 정신력으로 이겨낸 김씨는 "60시간을 채우지 못했지만 세계기록을 넘어선 것에 만족한다. 함께 응원해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삶에 아픔이 있으신 모든 분들이 도전정신을 가지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뇌종양 말기 투병중인 남편 임복기씨(54)는 말없이 기특한 아내의 어깨를 토닥였고, 고시공부중인 아들은 어머니를 꼭 끌어안았다.

김씨의 도전은 웃음과 눈물, 기쁨과 시련이 교차하는 휴먼 드라마였다.

김씨는 12일 오전 11시32분 "투병중인 남편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며 노래 마라톤을 시작했다. 13일 새벽 1시33분 도전 시작 후 첫 휴식을 취하면서도 취재진에게 농담을 던지는 등 놀라운 정신력을 과시했다. 13일 오전 11시32분, 도전 24시간을 넘길 때만 해도 김씨에게선 지친 기색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타타타''멍에''개똥벌레' 등 익숙한 레퍼토리들을 맛깔스럽게 불러냈다. 14일 새벽 1시쯤 엔 졸음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14일 오후 2시10분, 50시간을 넘기면서 기록 달성의 최대 위기가 찾아들었다. 김씨의 목이 완전히 잠겨버린 것. 도전곡 '남행열차'를 제대로 불러내지 못한 김씨는 목의 통증을 호소했다. 돌발상황에 25분간 도전이 중단됐다. 순간 위기감이 엄습했다.

하지만 오후 2시35분, 도전은 재개됐다. 감정이 복받치는 듯 중간중간 눈물을 내비친 김씨는 빠른 속도로 페이스를 회복했다. 마침내 밤 10시54분 독일 팀 하트무트가 세운 59시간12분 기록을 넘어섰다. 그리고 밤11시31분. 마지막 힘을 다해 '성주풀이'를 부른 김씨는 기록을 재확인한 후 손을 들어 도전 종료 의사를 밝혔다.

김씨는 여러차례 위기 속에서도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며 결국 대장정을 잘 마무리 지었다. '대한민국 50대 아줌마'의 힘을 세계에 알렸다.

김덕은 한국기록원 원장은 25분간의 공백으로 인한 기록 인정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최종 판단은 영국기네스월드레코드사의 몫이다. 하지만 인간 한계를 넘어선 도전자의 열의와 전체적인 도전의 질을 감안, 작은 실수가 있더라도 관대하게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달말 서류 번역 작업이 끝나는 대로 영국기네스월드레코드사에 공식 기록 인증을 요청할 방침"이라 밝혔다.

김씨와 함께 울고 웃으며 60시간 온라인 생중계를 진행한 '판도라TV' 백순진 PD는 "몇번의 위기를 이겨내고 얻은 결과이기에 더욱 인간적이고 감동적이다. 기록 달성도 훌륭하지만 아름다운 도전 자체에 무한한 존경심을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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