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거짓사연, 30㎏ 감량주부 3개방송 출연 물의

by 인선호 posted Feb 0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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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 출연할 때마다 다이어트 비법도 바뀐다?

한 방송출연자가 3개 프로그램을 번갈아 출연하면서 사연을 조작해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해 12월8일 KBS ‘오천만의 일급비밀’은 ‘잠으로 30㎏을 감량했다’는 경기도 김포 김모씨의 사례를 소개했다. 방송은 김씨가 출산 후 몸무게가 불어나 우울증에 시달렸으나 운동과 식사조절 없이 자는 것만으로 살을 뺐다고 소개했다. 김모씨는 “잠자는 자세를 바꾸면 저절로 다이어트가 된다”며 “우리나라 여성 중 하체비만이 많은 이유는 다리를 구부리고 자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모씨는 불과 반년 전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밸리댄스’로 다이어트를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8월1일 방송된 KBS ‘감성매거진-행복한 아침’은 김모 주부에 대해 “밸리댄스로 6개월 만에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소개했다. 감량된 체중도 5㎏이나 차이가 난다. 김모씨는 이 프로그램에서 79㎏에서 54㎏으로 25㎏ 감량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그런가 하면 김씨는 지난 1월4일 SBS ‘김미화의 U’에도 출연해 “밸리댄스와 식이요법으로 감량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방송 직후 해당 프로그램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방송에 출연할 때마다 다이어트 비법이 바뀌느냐”며 의문을 제기하는 시청자의 의견이 빗발쳤다. 이에 대해 KBS ‘오천만의 일급비밀’ 제작진은 8일 스포츠칸과의 전화통화에서 “나 역시 SBS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출연자가 그런 식으로 사연을 바꾸며 방송사를 돌아다니는 듯하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문제의 출연자는 외주제작업체 ㄹ사가 섭외한 것”이라며 “외주업체를 통해 출연 경위를 알아보겠다”고 밝혔다.

민주언론시민연합 방송모니터위원회는 “시청자의 제보로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일수록 제보에 대한 꼼꼼하고 정확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자칫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을 때는 책임지고 사과해야 한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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