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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배우지 아니하고 내일이 있다고 말하지 말며, 올해 배우지 아니하고 내년이 있다고 말하지 말라." 주자의 가르침이다. 지혜로운 자기계발에 힘쓰면 미래가 밝게 바뀐다.

지난달 12일 열린 제2회 '한국CEO그랑프리' 시상식의 외국계 투자기업부문(비제조) 수상자인 조인수(54) 한국피자헛 대표.

그가 다국적 기업의 경영자가 될 수 있었던 출발점엔 실속있는 자기계발이 있었다.

△ 경영학석사(MBA)=1971년. 살기 힘든 시절이었다. 당시 고교생이었던 조 대표는 아버지를 비롯한 가족을 따라 브라질로 이민을 떠났다. 타국땅의 생활은 고달팠다. 옷 공장과 식품 가게를 전전해야 했다. 이민간 지 2년만에 중공업 회사에 취직했다. 힘든 생활이었지만 학업도 병행했다.

고생끝에 낙이 왔다. 매니저로 승진했다. 결혼을 했고 아이도 생겼다. 이제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했다. "당시 제 나이 29살이었습니다. 제 아내와 상의를 했습니다. 아직 젊을 때 뭔가 도전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자신에게 좀 더 투자하고 싶었습니다. 영어를 배우고 글로벌 기준에 맞는 지식을 배워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1982년 미국 시카고대학 경영학석사(MBA) 과정에 입학했다. 졸업하자마자 여러 글로벌 기업에서 입사제의가 왔다. 프록터앤갬블(P&G)에 입사했다.

"오리가 물 위에서 잔잔히 떠다니는 것같지만, 물속에선 바쁘게 갈퀴를 젓고 있습니다. 사회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고경영자(CEO)가 되기 위해선 실속있는 자기계발을 끊임없이 해야 합니다. 여기서 '실속'이란 자기가 잘 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런 고민을 통해 자기 장점을 잘 살려가야 합니다."

P&G를 통해 1989년 한국에 돌아왔다. "P&G가 한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하면서 이사로 근무하게 됐습니다. 다국적 기업의 노하우와 장점을 한국 실정에서 소화할 수 있도록 마케팅 전략을 고민했습니다. 이로인해 P&G가 마케팅 사관학교 역할을 하며 국내에서 글로벌 기업 인력을 양성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큰 보람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이 대목에서 이민 1.5세대인 그에게 '기러기 아빠' 문제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다국적 기업에 일하며 여러 나라를 다닌 제 입장에서 기러기 아빠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만 개인적인 경험으로 볼 때, 조기교육을 위해 유학을 보내기 앞서 올바른 가치관과 가족의 사랑, 문화적 자부심을 가르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웃음 경영=한국피자헛 대표로 옮긴 것은 1997년이었다. 외환위기의 찬바람이 몰아치던 시절이었다. 그는 오히려 매장을 늘리고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폈다. 아울러 따뜻하게 배달할 수 있는 열상자를 도입, 피자 배달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임기를 마치고 미국 본사 부사장으로 갔다가 다시 2002년 다시 한국피자헛 대표로 돌아왔다. 이번엔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여러 제품을 내놓아 인기를 끌었다. 현재 피자헛은 자타가 공인하는 피자시장의 최강자다. 그러나 조 대표가 생각하는 1위기업의 비결은 마케팅이나 인기 제품이 아니었다.

"우리 회사가 파는 상품은 피자가 아닙니다. 피자를 서브하는 8000여명의 직원들입니다. 이 직원들이 즐겁게 고객들에게 서비스할 수 있도록 저는 직원들을 항상 칭찬하고 관심을 가집니다. 홀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점장에게 그 아버님의 안부를 묻는 식이지요. 때론 제가 우스꽝스럽게 망가져서 직원들을 웃기기도 합니다. 이젠 직원들이 너무 많아져 더 많은 관심을 쏟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직원들이 웃어야 고객들도 웃을 수 있습니다. 즐겁게 일하는 직원들이 많아 힘든 일을 하면서도 우리 회사엔 장기근속하는 직원들이 아주 많습니다."

△ 사회 봉사=한국피자헛은 1993년부터 서울농학교에 장학회를 설립, 지난 14년간 꾸준히 장학금을 지원했다. 또 '피자헛 사랑 나누기'차량으로 전국 방방곡곡 어려운 이웃을 찾아가 피자를 나누며, 1년에 50회 이상 봉사활동 행사를 한다.

"사회 공헌은 기업의 책무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마케팅 측면에서도 훌륭한 전략입니다. 좋은 기업은 사회와 함께 가면서도, 기업의 원래 목적인 이윤추구에도 충분히 충실할 수 있어야 합니다."꿈을 물었다. "경영자로 주어진 임무에 충실하면서도 사회봉사 활동을 좀 더 많이 하고 싶습니다. 특히 노령화 사회로 인해 늘어나는 자녀없는 노인분들을 위한 일에 관심이 많습니다. 여기에 더해 글로벌 기업의 경영자를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전수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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