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테러' 김명호씨 구속수감

by 인선호 posted Jan 1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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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고법 부장판사를 석궁으로 쏴 상처를 입힌 전직 대학교수가 17일 구속됐다.

서울 동부지법 형사1단독 한정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고법 부장판사를 석궁으로 쏴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 등)로 청구된 성균관대 前 조교수 김명호(50)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 부장판사는 "피의자는 재판 결과에 앙심을 품고 소송을 담당했던 고법 부장판사에게 보복 범죄를 저지른 자로서 죄질이 매우 불량해 높은 처단형이 예상돼 방면할시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발부사유를 밝혔다.

김씨는 이날 오전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박 부장판사에게 항소기각 이유가 무엇인지 따지기 위해 갔을 뿐이라 살인미수 혐의를 전혀 인정할 수 없다"며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우려도 없다. 법대로 처리해 달라"고 주장했다.

현재 송파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 있는 김씨는 경찰서에서 보강조사를 더 받은 뒤 향후 구치소에 수감될 예정이다.

김씨에 대한 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경찰은 김씨의 관련 계좌 압수수색 등을 통해 배후 또는 공범 가능성에 대해서도 보강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대학의 재임용 탈락에 불복해 소송을 냈다 패소한 김씨는 15일 오후 6시33분께 항소심 재판장이었던 박홍우 부장판사 집인 송파구 잠실동 모 아파트에 숨어있다 귀가하는 박 판사를 향해 석궁으로 화살 1발을 발사, 복부에 깊이 1.5㎝ 가량의 상처를 입혀 살인미수와 총포ㆍ도검ㆍ화약류 등 단속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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