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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에 사는 20대 남성이고요. 용돈 주실 분을 찾거든요. 오늘 저의 파트너가 될 분을 찾습니다. 키는 182㎝에 몸무게는 67㎏. 관심 있으신 분은 01X-1234-121X로 연락해 주세요.""성남에 사는 귀염둥이입니다. 지금은 대학교 3학년이고요. 누나들의 화끈한 밤을 책임지겠습니다. 오늘 저와 함께 뜨거운(?) 밤을 보내실 분 연락 바래요."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속칭 '선수들(남자 도우미)'의 자기 소개다. 자신들의 몸매와 성격, 학력 등을 소개하면서 여성들과의 직접 연락 또는 호스트바 업주와 연락하기 위한 수많은 사이트들을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남자 도우미는 이미 밤거리 유흥주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고 그 진화과정에 있어서도 더욱 대담하고 다양한 서비스로 여성 손님들을 유혹하고 있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서 남자도우미 일을 하고 있는 A(23)씨는 이쪽에 발을 들여 놓은지 벌써 4년이나 됐다. 처음 여성들을 접할 때 이들의 요구 하나 하나에 쑥스럽고 창피했던 A씨였지만 어느새 이 생활에 익숙해졌다. 이제는 그들이 무엇을 원하고 어떻게 하면 기뻐하는지 진짜 선수(?)가 되어 버렸다.

A씨의 주요 여성 고객들은 근처에서 일하고 있는 여자 도우미들을 비롯해 중년 여성들까지 다양하다. 이미 자신을 자주 찾는 단골 고객만 수십명으로 그 수입면에서도 일반 회사원보다는 훨씬 많다고 전했다.

A씨는 "아줌마끼리 몰려와 짝 맞춰 화끈하게 노는 것은 물론이고 남자들 보다 더 노골적인 요구를 서슴없이 할 때도 있다"며 "이 일을 언제까지 할지 모르겠지만 딱히 가진 기술도 없어 결혼하기 전까지는 해야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방학을 이용해 목포에서 수원으로 돈을 벌러 왔다는 대학생 B(21)씨도 이미 이 생활에 접어든지 3년이나 됐다. 고등학교때 가출하고 수원까지 흘러와 호스트바에서 서빙부터 시작하다 지배인의 권유로 남자 도우미 일을 시작하게 됐다.

방학때마다 수원을 찾는다는 B씨는 집안 사정이 어려워 남자 도우미로 번 돈으로 학비와 자취생활비 등을 충당한다고 했다.

B씨는 "비록 여성들을 상대하는 남자 도우미지만 '밤 알바'로는 호스트바에서 일하는 것보다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일이 없다"며 "주위 친구 몇몇도 방학을 이용해 원정을 떠나 남자 도우미 일을 하는 친구들을 봤다"고 말했다.

이처럼 남자들만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유흥문화가 여성 손님들을 접대하는 호스트바 문화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미 밤거리 곳곳에는 '쌕끈한 남자도우미 수십명 대기'와 같은 광고판들이 버젓이 내걸리고 있는 등 유흥의 한 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실제로 밤거리로 유명한 수원 인계동의 경우 수십 개의 호스트바가 성업중에 있고 낮이고 밤이고 할 것 없이 이들의 영업은 계속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일반 여자 도우미들이 찾는 유흥주점이 손님이 줄어드는 새벽 시간이 되면 호스트바로 변한다는 것. 저녁부터 새벽 한두 시까지는 주로 남성 고객들이 찾아 오지만 이시간 이후로는 여성 고객들이 주를 이룬다.

수원의 한 유흥업소 업주는 "상당수의 유흥업소들이 새벽시간에는 주로 여자 손님들을 받는다"며 "이 시간대는 호스트바 여자들을 비롯해 새벽 장사하는 여자 사장들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호스트바를 자주 찾는다는 여자 도우미 C(21)씨는 "하루종일 남자손님들로 부터 받았던 스트레스를 다시 남자들에게 풀면 이만큼 좋은 스트레스 해소법도 없다"며 "남자들이 룸에서 우리한테 요구하는 것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보도방의 추세도 변화하고 있다. 여성 도우미를 주로 관리하던 보도방 업체들이 이제는 남성 도우미도 관리하기 시작한 것. 또한 남성 도우미 전용 보도방 업체도 생겨나면서 호스트바에 이들을 '조달'하고 있다.

생활정보지에서도 이들의 광고를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인기있는 남자 도우미라면 한달에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까지 벌 수 있다고 업주와 도우미들이 전했다.

또 그 형태면에서도 많은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티켓걸'인 아가씨를 대신해 남자종업원을 고용해 '차를 나르는 아가씨' 자리를 점령한 '티켓보이'도 성행중이다. 이들은 심야에 여관과 술집 여종업원들의 숙소로 커피를 배달하면서 티켓영업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IMF때 등장한 '아빠방'도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IMF이후 실직자들을 중심으로 강남일대에 처음 생겨 빠른 속도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아빠방은 신종 호스트바다. 20대의 싱싱한 남자 도우미들과는 달리 30~40대로 이뤄진 남자 도우미들은 중년여성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한 보도방 관계자는 "수원에도 영통 중심상가와 인계동을 중심으로 중년 남자 도우미인 아빠방이 활동하고 있다"며 "그 수익면에서도 젊은 남자 도우미들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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