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2시께 제주시 추자도 영흥리 해안가에서 길이 4.2m, 폭 33㎝, 무게 56㎏ 가량 되는 대형 산갈치가 주민 박지원씨(34)에 의해 죽은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머리 부분은 해안가에서 밀려오며 반쯤 손상됐으나 몸통은 원형을 그대로 유지한 상태로 추자도에서는 처음 발견됐다.

산갈치는 갈치보다 수십배나 큰 물고기로 깊은 바다에서 살다가 파도에 밀려 바다 표층으로 올라오게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골어류 이악어목 산갈치과에 속하는 산갈치는 몸은 갈치와 비슷하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대서양, 태평양, 인도양 등지에 분포하는 심해성 어류다.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 최영민 박사는 "산갈치는 산과 바다를 날아다니며 한달 중 15일은 산에서, 15일은 바다에 서식한다는 전설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