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영어 말하기 능력은 108개국 중 105위…‘TOEIC 영어 능력과 무관’

by 장다비 posted Nov 2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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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은 TOEIC이 영어능력 인증 시험으로 부적절 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영어교육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영어인증시험 개발을 위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TOEIC 시험 성적이 기업에서 실제 국제 비즈니스를 할 때 필요한 영어 능력을 잘 평가하는지에 대해 68%가 ‘아니다’ 답했고 ▲TOEIC 이 대학 입시, 대학에서의 장학금 수여, 입사시험 등에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 59.8%가 부정적으로 답변했으며 ▲국가 차원에서 성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인 영어 능력 인증 시험이 필요한지에 대한 의견으로 62.4%가 필요하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예결산 활동을 위해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심재철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의해 밝혀졌다.

현재 우리나라의 국내 영어 평가 시장은 5,000억원 규모이고, 이중 TOEIC이 차지하는 비율은 90%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TOEIC은 비즈니스 상황에 필요한 영어 능력을 측정하는 평가 도구로 원래 일본의 요청에 의해 미국 ETS에서 개발된 시험이다.

하지만 1982년에 우리나라에 도입된 이후로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TOEIC 시험이 기업의 입사 및 승진 시험 뿐 아니라 대학입학 전형 및 졸업시험, 공무원 시험 등 다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TOEIC 시험의 경우 일본과 우리나라 응시생이 전 세계 응시생의 81%를 차지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TOEIC이 영어 능력 시험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 고등학생들이 TOEIC 시험을 치르는 사례 또한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05년만 해도 중학생 22,531명, 고등학생 25,369명이 TOEIC 시험을 응시했다. 하지만 기업, 대학, 초중고생을 비롯한 우리 국민들의 영어 공부의 ‘지상과제’인 TOEIC 시험은 말하기나 쓰기 능력을 측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올바른 영어평가 시험으로는 부족할 뿐더러 기형적인 영어교육시장만을 양산해 내고 있다.

한국인의 말하기 능력은 108개국 중 105위(ETS-TSE)를 차지하고 있으며, TOEFL의 경우 227개 국가 중 93위, 아시아 32개 국가 중 16위를 차지하는데 그치고 있다. 또한 최근 상당수의 기업이 신입사원의 영어 말하기 능력이 가장 미흡하다고 밝히고 있다.

심의원은 “그동안 우리나라의 영어는 잘못된 영어평가시험으로 인해 심하게 왜곡돼 왔다”고 비판하고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국가가 실시하는 영어평가인증시험의 개발이 시급하며, 이를 위해서 정부가 하루빨리 관련 예산 및 전담 인력을 확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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