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父 납치 미수…어떻게 적발됐나?

by 인선호 posted Nov 0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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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범 제의받은 익명의 제보자 신고로 검거"

메이저 리거 박찬호 선수의 아버지를 납치해 수십억원의 몸값을 요구하려다 검찰에 사전에 발각돼 체포된 최 모(31)씨의 범행 준비는 영화의 한 장면을 방불케했다.

보트를 이용한 도주로 확보와 추적을 피하기 위한 금속탐지기, 도주할 때 쓸 전화기와 납치 사실을 알릴때 쓸 협박용 전화기 등 쓰임이 다른 10대의 대포폰을 구입하는 등 용의주도함을 보였다.

한달 간 인터넷 카페를 통해 납치에 관한 정보를 습득하고 공범을 모으는 과정에서도 신분을 노출을 꺼려 복면을 쓰고 접촉했다.

조사에 참여했던 검찰관계자도 "이 범행계획이 실행됐더라면 성공여부는 상당히 높을 것"이라며 최씨의 계획에 혀를 내둘렀다.

그러나 최씨는 범행 모의를 미리 인지한 검찰에 의해 붙잡혔고 박찬호 선수의 부친 납치 계획은 미수에 그치게 됐다.

검찰 관계자는 "인터넷에 '범죄 동업자를 모집합니다.'는 카페를 개설해 5명의 공범을 모으는 과정에서 최씨에게 제의를 받은 모씨가 최씨의 범행 계획이 황당하다고 느껴 검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결국 최씨의 범행계획은 치밀했지만 계획 자체를 황당하게 여긴 모씨의 신고로 납치계획은 막을 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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