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권총강도 '부친께 효도하기 위해 은행 털었다"

by 운영자 posted Oct 2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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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발생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국민은행 강남PB(프라이빗 뱅킹)센터 권총 강도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22일 용의자 정모(29)씨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은 이날 오후 5시께 경기 안양시 인덕원 사거리 부근 C관광 호텔에서 정씨를 붙잡아 목동 사격장에서 탈취해 범행에 사용한 권총과 실탄 20발, 은행에서 빼앗은 1억500만원 중 9000만원을 압수했다.

경찰은 1500만원중 300만원은 빚을 갚는데 사용했으며 나머지는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왜 권총 탈취했나-정씨는 처음 권총 탈취 목적은 자살이었지만 용기가 없어 포기하고 대신 은행을 털어 효도를 하려 했던 것으로 밝혔졌다.

경찰에 따르면 전과 8범인 정씨는 1남2녀중 장남인 자신이 6건의 수배로 인해 약 10일전 폐암으로 숨진 모친의 임종을 보지 못하고 장례식장도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괴로워 하던 중 자살을 결심, 쉽게 자살하기 위해 권총을 탈취하기로 마음 먹었다.

이후 정씨는 인터넷을 통해 양천구 목동 실내사격장에서 절취해 자살을 하려했으나 자신이 없어 현금이 많은 은행을 털어 부친께라도 효도하기 위해 은행을 털었다고 진술했다.

왜 PB센터 였나-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강남 전철역을 이용해 역삼역으로 걸어가던 중 우연히 국민은행 PB 센터를 발견하고 일반 창구보다 고객 관리하는 PB센터가 안전하다고 판단, 지점장을 상대로 "8억원을 예치하겠다"며 상담을 가장해 침입했다.

이후 정씨는 권총을 보여주며 "집과 가족을 잘 알고 있다"고 협박, 1억5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하지만 경찰은 경제 분야를 전공한 정씨가 PB센터에 대해 잘알고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현재 정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중이다.

어떻게 잡았나-경찰은 정씨가 범행에 사용한 대포폰을 통해 용의자의 윤각을 잡은 후 통신회사를 통해 정씨 사용 대포폰과 이메일 아이디를 파악했다.

이를 통해 정씨 애인 이모씨(27.여)의 전화번호와 소재를 파악한 뒤 이씨를 경찰서로 소환 조사했다. 그리고 이씨와 통화한 정씨의 또다른 대포폰을 추적해 정씨가 21일 경기 안양시 인덕원 C 관광호텔에 투숙한 것을 확인한 경찰은 수사대를 급파, 정씨를 현장에서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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