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연예인 로봇, 데뷔 날 '고장'

by 인선호 posted Oct 1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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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산발적으로 흩어져 열리던 각종 로봇대회를 통합해 국제수준으로 격상시킨 로보월드 2006 대회가 개막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의 하일라이트로 공개할 예정이던 세계 최초의 연예인 로봇은 주최측의 준비소홀로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

30년전 만화영화 로봇 태권브이를 보며 상상속에서 꿈꿔 왔던 로봇이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왔다. 지난 5월 처음 공개된 인조인간형 로봇 '에버원'의 사회로 개막한 '로보월드 2006' 대회는 인간과 닮은 로봇 '휴보'가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과 함께 테입을 끊으면서 시작됐다.

이번 대회는 그동안 산발적으로 열리던 각종 로봇 관련 대회를 하나로 통합해 국제수준으로 격상됐다.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일본 국제로봇전만은 못하지만 국내외 80여 개사가 참여해 규모나 내용면에서 손색이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세계 최초의 가수로봇 에버투 뮤즈 였다. 에버투 뮤즈는 지난 5월 공개된 에버 원의 후속 모델로13개의 자음과 모음 표현이 가능한 립싱크 기능을 갖췄다.

이날 화려하게 공개할 예정이던 에버투는 그러나 어이없게도 운반 과정에서 이상이 생겨 제대로 시연을 펼치지 못했다.

생산기술연구원 백문홍 박사는 "운반하던중 목 부분의 주요 동력선이 끊어져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에버투 뮤즈는 노래에 맞춰 입술을 움직이고 다양한 표정을 지을 예정이었지만 팔을 움직여 간단한 제스춰를 표현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에버투는 당초 12월쯤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로보월드 2006 대회 개막에 맞추기 위해 서둘러 준비한 것으로 알려져 대회를 주최한 산업자원부의 무리한 진행이 원인이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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