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냑 캐비아 상어지느러미…김정일 화려한 식탁 끝?

by 인선호 posted Oct 1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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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화려한 식탁’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결의문이 북한과의 사치품 거래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식가로 유명한 김 위원장은 프랑스산 코냑과 포도주, 바다가재, 캐비아(철갑상어 알) 상어지느러미 등을 즐겨먹는다. 김 위원장이 좋아하는 음식을 구하기 위해 북한 당국은 갖은 노력을 다한다.

전용 열차로 살아있는 바다가재를 실어 나르는가 하면 체코 맥주와 태국 파파야, 이란 캐비아, 중국 멜론, 일본 생선, 덴마크 돼지고기 등을 사기 위해 담당자들이 현지로 출장 가는 일도 흔하다. 피자를 먹기 위해 이탈리아 요리사를, 생선회를 먹기 위해 일본인 요리사를 북한으로 데리고 오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식탁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세계에 있는 북한의 무역회사들이 김 위원장의 입맛에 맞는 음식들을 공급할 방법을 어떻게든 찾아낼 것이기 때문이다.

‘위대한 지도자, 지도자 동무’를 쓴 베르틸 린트너 씨는 “이 북한 회사들을 추적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위원장의 전기를 쓴 마이클 브린 씨도 “북한의 사치품 거래는 추적이 어렵고 고위층은 (외부에서) 벌어지는 일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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