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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의 추석은 노인만의 추석으로 남게 될까?
청소년들에게 추석 명절은 사실상 ‘쉬는 날’ 이상의 의미가 없다는 한 10대의 고백이 눈길을 끌고 있다.

고3학생 김진규(19, 서울 거주)군은 5일 CBS 라디오 ‘뉴스야 놀자’ (진행 : 개그맨 노정렬, 낮 12시5분~1시30분)와의 인터뷰에서 “나를 포함해서 내 친구들을 봐도 추석은 쉬는 날, TV에서 영화 많이 틀어주는 날, 학교 대신 학원에 가는 날,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며 “우리가 어른이 돼도 추석이 별로 특별한 날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군은 “방송이나 언론에서 추석 명절이라면서 분위기를 띄우니까 그러려니 하긴 하지만 반 친구들을 봐도 굳이 찾아갈 고향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고향이 대부분 서울이나 수도권이고 간혹 할아버지 할머니 댁이 멀리 있는 경우에도 찾아가는 경우가 별로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농 현상이 심했던 부모님 세대만 해도 찾아갈 고향이 있었지만 우리 세대는 도시에서만 살아온 경우가 대부분이며 조상이나 차례에 대해 별 관심이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우리 가족 같은 경우 부모님은 서울에 계속 사셨고 조부모님이 경상도에 계시는데 내가 어른이 된 후 경상도까지 찾아가서 부모님이나 조부모님 차례를 지낼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김군은 “저출산과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미래에도 지금처럼 여러 가족이 모이는 풍경이 과연 가능할까 싶다”면서 "2030년의 추석은 아마 고령 노인들만의 추석으로 남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thanksgiving day'의 경우 사실상 연말 크리스마스 연휴로 이어지는 분위기고 종교적인 전통도 함께 어우러져 자연스럽게 축제 명절로 자리잡았지만 우리의 추석은 그 문화 자체가 세대간 단절이 심해서 뭔가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지 않으면 추석이 과연 남아있을까 하는 걱정도 된다”고 밝혔다.

김군은 이어 “호주 등 많은 나라에는 ‘추석’이나 ‘thanksgiving day’ 자체가 없다고 들었다”면서 “오랜 명절로 자리잡아온 추석이 쉽게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지금 10대들의 추석이 어떤 모습인지 도시에서 살아온 다음 세대에게 추석 명절이 과연 어떤 의미일지 고민하지 않는다면 머지 않아 추석은 ‘없다시피한’ 명절이 돼버리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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