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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이 하나도 없는 상태였지만 불타는 차에 있는 사람을 보니까 나라도 가서 도와야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3일 오전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서해대교에서 발생한 29중 연쇄추돌 사고로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입고도 사고 현장을 누비며 5명의 소중한 목숨을 구한 홍성재(40)씨는 이날 오후 평택성심병원에서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난 뒤 '슈퍼맨과 같은 용감한 행동이었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겸손해 했다.

홍씨는 이날 오전 8시께 기아자동차의 모닝 승용차 8대를 캐리어 화물차에 싣고 추돌사고가 발생한 서해대교 1차로를 따라 평택항으로 가던 중 전방 5m 지점에서 사고를 당한 한 트럭에서 아주머니가 급히 뛰쳐나와 바닥에 넘어지는 것을 보았다.

아주머니를 살피려는 생각에 캐리어를 세운 홍씨가 차문을 열고 내려서는 순간 갑자기 홍씨의 캐리어가 뒤에 오던 차량에 받혔고 이 사고로 홍씨는 오른팔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그러나 홍씨는 아픈 팔을 부여잡고 트럭 바퀴 쪽에 쓰러져 있던 이 아주머니를 끌어내 안전한 곳으로 옮긴 뒤 연쇄추돌 사고가 나 아수라장이 된 사고현장을 쳐다보았다.

여러 대의 차량에서 불길이 치솟는 상황에서 '살려달라'는 사람들의 비명을 들은 홍씨는 곧바로 캐리어에서 이불을 꺼내 뒤집어 쓴 뒤 불 타 오르는 차량 옆에 쓰러져 있던 40-50대로 보이는 남녀 1명씩을 30미터 떨어진 곳으로 부축해 옮겼다.

이어 3차선과 갓길 사이에 크게 부서져 있는 승용차에 다가가 차 안에 있던 피해자 2명을 급히 밖으로 끌어냈으나 함께 있던 다른 2명은 결국 구해내지 못했다.

자칫하면 불길에 휩쓸려 죽을 뻔한 피해자를 5명이나 구해 낸 뒤에야 홍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끊어진 인대를 접합하는 수술을 받았다.

홍씨는 "나도 사고를 당해 팔이 무척 아팠지만 나보다 더 큰 사고를 당한 사람들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며 "미처 끌어내지 못한 2명은 결국 불에 타 숨졌을 것"이라며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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