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대교에서 29중 추돌사고…11명 사망, 50여명 부상

by 인선호 posted Oct 0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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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로 교통사고 위험성이 높은 서해대교에서 29중 추돌로 60여명의 사상자를 내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3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부근 서해안고속도로 서울방면 서해대교에서 29중 연쇄 추돌사고가 일어나 11명이 숨지고 5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징검다리 추석연휴를 맞아 차량이 몰려 일어난 이 사고로 서울방면 차량통행이 6시간 동안 전면차단됐고, 사고 수습을 위해 하행선 1·2차선까지 일시 통제되면서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사고는 오전 7시50분쯤 서해대교 상행선 3차선을 달리던 이모(48)씨의 25t 화물차가 교량 기점 1.9㎞ 부근에서 김모(54)씨의 1t트럭을 들이받으면서 시작됐다. 당시 주변에 가시거리 100m 안팎의 안개가 짙게 끼어 있는 상태에서 이씨가 앞서가던 김씨의 트럭을 발견하지 못해 부딪친 것으로 보인다.

이씨가 몰던 25t 화물트럭은 추돌 후 2차선으로 튕겨 나갔고, 이어 2차로를 뒤따르던 승용차와 버스, 화물트럭 등 27대가 잇달아 앞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김광민(39·인천 남구 주안동)씨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차량 11대에서 불이 나면서 5명이 현장에서 숨지는 등 모두 11명이 사망했다.

김씨와 송민구(13)군 외에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 또 54명이 중경상을 입어 인근 평택 안중병원과 당진 백병원 등 평택과 충남 인근 8개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여파로 서해안고속도로 양방향에서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의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져 귀성객과 ‘역귀성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도로공사 측은 사고지점 후방인 송악IC를 차단한 채 서울방향으로 향하는 차량을 국도 77호선과 37호선으로 우회시켜 평택IC로 진입시켰다.

◆사망자(11명) ▲김광민(39·인천 남구 주안동)〈당진 백병원〉▲송민구(13)▲신원미상의 6명〈이상 안중 백병원〉▲신원미상의 40대〈단국대병원〉▲신원미상의 50대 여성▲신원미상의 남성〈이상 화성 봉담장례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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