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번호 대신 아이핀으로 대처한다.

by 장다비 posted Oct 0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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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상에서 본인 확인 목적으로 이용되는 주민등록번호가 개인정보 유출 등 각종 부작용을 일으킴에 따라 이를 막기 위한 대체 수단으로 ‘아이핀’ 도입이 본격화된다.

정보통신부는 2일 한국신용평가정보 등 5개 기관이 제공하는 인터넷상의 본인확인 서비스 다섯가지를 ‘아이핀’으로 묶어 부르기로 하고, 개선된 가이드라인을 확정해 발표했다. 정통부는 온라인 사이트 회원 가입을 받을 때 주민번호와 이름을 입력하는 대신 본인확인 기관이 제공하는 개인식별 코드를 이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가이드라인은 강제력이 없지만 주민번호 유출을 꺼리는 인터넷 이용자들이 많아 점차 이용 범위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핀 제도는 지난해 10월부터 시범적으로 도입돼, 정보통신부와 김포시청 등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17개 사이트가 실시하고 있다.  8월 현재 1만547건의 발급 실적이 있는 상태다.

아이핀은 5개 공인기관이 본인 확인을 거쳐 발급하는 개인식별 코드다. 기관에 따라 가상 주민번호, 범용 공인인증서, 개인 인증키, 개인아이디 인증, 그린버튼 서비스 등 5가지가 있다. 아이핀은 13자리 이상의 숫자나 영문자로 구성되며, 주민번호와 달리 생년월일, 출생지, 성별 등의 개인정보를 포함하지 않는다.

본인확인 기관들은 개인이 아이핀 발급을 신청하면 공인인증서(용도제한용도 가능), 신용카드 정보, 금융계좌 정보, 휴대전화 인증, 대면 확인 등을 거쳐 개인식별 코드를 발급한다. 5개 기관 어디에서 아이핀을 발급받든 상관없다. 온라인 사이트들은 회원가입 등 본인 확인이 필요할 때 5가지 형태의 아이핀을 모두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또 기존 온라인 사이트 회원이 대체수단을 통해 재가입한 뒤 자신의 주민번호 파기를 요청하면 지체 없이 이를 이행해야 한다.

가상주민번호를 발급받은 경우 13자리 코드를 모두 외워서 입력해야 한다. 나머지는 대개 아이핀 발급당시 설정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주민번호를 대체할 수 있다. 예컨대 개인 아이디 인증 방식의 경우 온라인 사이트의 본인 확인 과정에서 서울신용평가정보의 팝업 연결창이 뜨면 여기에 아이디와 패스워드만 입력하면 되는 식이다. 온라인 업체는 본인확인 기관으로부터 13자리 코드와 중복가입 확인정보, 이용자의 연령대에 관한 정보만을 받게 된다.

정통부 관계자는 “가입 회원이 100만명인 온라인 사이트가 아이핀 체제로 전환하는 비용은 3천만원 수준”이라며 “앞으로 주요 사이트들을 중심으로 아이핀 도입을 촉구하되 개인정보 유출 등의 부작용이 개선되지 않으면 입법을 통해 강제화하는 방법도 고민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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