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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브라질 여권과 시민권을 판매한 일당이 붙잡혔다.

해외이민 알선업체 대표 반모(37)씨는 2002년 4월 친구의 소개로 브라질 교포 차모(44)씨를 만났다. 차씨는 "브라질 여권과 시민권을 위조해 팔면 큰 돈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고, 반씨는 선뜻 응했다.

반씨가 증명사진 등 필요한 자료를 국제우편으로 브라질에 보내면, 차씨는 가짜 시민권과 여권을 만든 뒤 건당 400만~4,000여만원을 받고 판매했다. 차씨는 브라질 경찰과도 연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씨는 2004년 6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가짜 여권과 시민권 9개를 만들어 줘 1억400만원을 챙겼다. 이중 사설학원 대표 김모(41)씨는 아들(14)을 국내 외국인학교에 보내기 위해 브라질 시민권을 위조했다.

4,000만원 횡령 혐의로 수배 중이었던 유모(43)씨는 반씨에게 받은 가짜 여권으로 지난해 출국해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서울경찰청 외사과는 29일 반씨를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구속하고, 차씨와 의뢰인 김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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