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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전야였다. 그러나 폭풍이 휘몰아치기 직전의 '고요한 긴장'이 감도는 날은 아니었다. 여승무원들은 농성과 삭발·단식에 이어 몸에 쇠사슬까지 둘렀다.
  
29일 노동부의 KTX 여승무원 불법파견 여부에 대한 재조사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28일 KTX 여승무원들이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우리에게 무슨 짓을 하든 죽을 때까지 싸울 것"
  
'땅 위의 스튜어디스', 'KTX의 꽃'이라 불리며 자랑스럽게 생각했던 승무원 정복 위에 여승무원들은 쇠사슬을 감았다. 지난 3월 1일부터 시작한 파업이 211일째를 맞은 이날 100여 명의 여승무원들은 몸에 쇠사슬과 밧줄을 감고 국회로 행진을 시도했다.

단정한 정복 위로 쇠사슬을 감은 여승무원들의 모습은 처절했다. 그러나 그들은 경찰의 저지선에 막혀 50m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다.
  
이들은 행진을 저지당한 뒤에도 "철도공사는 로비의혹을 해명하고 노동부는 공정하게 판정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여승무원들은 "끌어내려면 끌어내라. 구속시키려면 구속시켜라. 우리에게 무슨 짓을 하든 죽을 때까지 싸워서 우리가 있어야 할 그 곳으로 돌아가겠다"며 마지막 힘을 다해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철도공사는 현재 정규직화에 따른 비용의 문제, 다른 외주 인력들과의 공평성 문제, 공사 정원의 한계 등을 얘기하며 이들의 요구인 직접고용 정규직화를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전국 대학교수 41명 "힘없는 사람에게 모든 짐을 지우는 철도공사, 무능하다"
  
이날 전국 각 대학의 여성 교수 41명으로 구성된 '철도공사의 성차별 개선과 KTX 승무원의 우선고용을 요구하는 교수들'은 노무현 대통령과 한명숙 국무총리, 이상수 노동부 장관 등 앞으로 의견서를 제출하고 노동부의 공정한 결과 발표를 촉구했다.ktx1.gif
  
권인숙 명지대 교수, 김은실 이화여대 교수, 조혜정 연세대 교수, 조순경 이화여대 교수 등으로 구성된 41명의 교수들은 이 의견서를 통해 "열차팀장과 여성승무원의 업무 숙련도의 차이가 없고 두 집단이 유기적인 지휘명령 관계가 필요함이 분명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도공사가 KTX 여성승무원을 외주화하는 것은 여성 노동력을 싸게 사용해 쉽게 교체하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교수들은 또 "철도공사가 정말 비용절감에 관심이 있다면 오히려 상위직급의 고용조정과 임금 인상율을 조정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가장 힘없는 근로자들에게 모든 짐을 지우는 방식은 가장 저급한 수준의 경영"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27일 74명의 교수들도 청와대 등 앞으로 의견서를 제출하고 "KTX 여승무원은 불법파견임이 분명하다"며 "철도공사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KTX 여승무원은 불법파견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정부는 이미 한 차례 철도공사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211일의 파업을 거치면서 400여 명에 달하던 '동지'들 가운데 100여 명은 현장으로 복귀했고 하나둘 씩 다른 길을 찾아 떠나기도 했다. 130여 명의 KTX 여승무원들은 28일 밤 하루 뒤에 나올 노동부 발표 결과만을 숨죽인 채 기다리고 있다.
  
과연 이들의 몸에 감겨진 쇠사슬은 풀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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