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소년가장에 웬 다기세트”

by 인선호 posted Sep 2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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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추석을 맞아 우리 차 다기세트를 사회 지도층 인사를 비롯 소년소녀 가장 등 5000여명에게 선물로 보냈지만 일부 대상자에 대해 발송을 취소하고 새로운 선물을 다시 보내는 웃지못할 일이 벌어졌다.

청와대는 지난 22일 노 대통령이 차 생산 농가를 격려하는 의미로 전국 9곳의 특산차를 골고루 담은 차 세트를 마련, 이를 지역균형 발전과 국민통합을 지향하는 참여정부의 국정철학이 담겨있다며 각계각층에 추석선물로 보냈다고 밝혔다.

문제는 선물을 받았거나 받게 될 집중호우 피해자와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차와 다기세트가 과연 적절하느냐는 논란이 벌어지면서 사건이 시작됐다.

물난리를 겪고 아직도 컨테이너에서 생활고를 겪는 수재민과 매일 끼니 걱정을 하고 있는 소년소녀 가장들이 차를 마실 여유가 있느냐는 것이 논란의 핵심.

결국 청와대는 25일 ‘일부 대상자에게 차 선물이 적절치 않다’고 시인하면서 이미 배달된 곳에는 추가 선물을, 배송이 되지 않은 곳에는 새로운 선물을 보낼 뜻을 밝히면서 사건은 일단락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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