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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공업㈜의 부채표 활명수가 25일 109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국내 첫 등록상품으로 기네스북에도 등재된 활명수는 4세대에 걸쳐 판매되고 있는 한국 최고(最古) 브랜드다. 지금까지 78억병이 팔렸고, 이를 한줄로 세우면 지구를 23바퀴 반이나 돌 수 있다고 한다. 동화약품측은 활명수 출시 109주년을 맞아 활명수가 그동안 겪은 수많은 우여곡절과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활명수는 원래 궁중에서 쓰이던 약?=활명수는 고종이 대한제국 황제로 즉위하던 1897년 궁중에서 사용되던 생약비방에 양약의 장점을 취해 만든 우리나라 최초의 신약이라고 한다. 활명수 개발자이자 동화약품 창업주의 아버지인 민병호 선생은 대통령 비서실장격인 선전관이었다. 그가 궁중비방을 일반 백성이 다리지 않고 복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게 활명수라는 것이다.

1897년 민병호 선생의 아들 민강씨가 동화약방을 세웠다. 현재 동화약품의 모체이며 우리나라 최초의 제약회사다. 동화약방을 통해 대량생산체제를 갖추게 됐고 활명수가 대중화될 수 있었다. 수많은 약 중에 유독 소화제인 활명수를 처음 만든 까닭은 당시 가장 흔한 질병이 위장장애, 소화불량이었기 때문이라고 동화약품측은 설명한다.

◇109년 전 활명수는 어떤 모습?=“먼저 큼직한 가마솥에 위장약 계통의 각종 한약건재를 넣은 다음 물을 붓고 한참 달이면 생약의 약물이 우러나와 진한 팅크로 변한다. 이것이 복방방향팅크(複方芳香丁幾) 다. 다음은 이 팅크를 솜을 놓은 고운 체로 걸러내는 여과과정, 그리고 곱게 빻아낸 수입약재 아선약(阿仙藥)과 정향(丁香)가루를 타고 멘톨(박하)을 묘미있게 배합한다.”
당시 활명수 비방(秘方)의 내용 중 일부이다. 지금과 비교하면 원시적 제조형태이지만, 당시 집에서 다려먹는 탕약밖에 몰랐던 시대상에 비추어 보면 양약의 제조방법을 적용해 탕약의 과학화를 시도한 획기적인 제조방법이었다고 한다.

활명수는 그동안 한국인의 식습관 및 체질변화에 따라 많은 변화를 해왔다. 초창기 가내수공업적인 생산체제에서 시작한 활명수는 이제 전자동 액제생산라인에서 연간 1억병 생산, 연매출 350억원, 시장점유율 60%(2005년 기준)를 점하는 브랜드가 됐다.

아선약, 계피, 정향, 현호색, 육두구, 건강, 창출, 진피, 후박, 고추틴크, 엘멘톨의 11가지 순수생약성분으로 제조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지만 배합면에서 변화가 있었다. 1966년 기존 활명수의 약효에다 탄산가스를 첨가해 청량감을 보강한 ‘까스활명수’를 발매한데 이어 1989년 ‘까스활명수-큐’를 발매하여 활명수의 브랜드 확장을 추진했다.

1910년대 60ml 활명수 1병 값은 50전으로 설렁탕 두 그릇에 막걸리 한 말을 먹을 수 있는 수준의 비싼 가격이었다. 현재 가격은 500원으로 대중화되고 보편화되었지만, 1910년대에는 활명수가 상당히 귀한 제품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활명수 판매대금이 독립운동 자금으로= 동화약품측은 일제시대에 활명수 판매대금이 독립운동 자금으로 쓰였다고 설명했다. 서울 순화동에 서울 연통부(聯通府)를 설치해 활명수 판매대금을 임시정부에 전달했다는 것이다.

서울 연통부는 1919년 7월 김구 선생의 임시정부가 비밀연락행정을 위해 국내와 국외를 연결하는 첫 기관으로 설치했다고 한다. 1995년 8월15일 광복 50주년을 맞아 서울특별시에서 현 동화약품 본사 부지에 ‘연통부 기념비’를 설치하기도 했다.

◇유사품과의 전쟁, 활명수 칵테일= 활명수는 오랜 역사만큼 유사 제품도 많이 등장했고, 그에 따라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였다. 1910년대에도 활명회생수(活命回生水), 활명액(活命液), 생명수(生命水) 등 60여종의 유사 제품이 난립했다.

소주 업계의 판매 경쟁이 치열하던 1960년대 진로소주 영업판촉팀이 판촉활동의 일환으로 술집을 돌아다니며 진로소주에 활명수를 타서 마시는 시범을 보였다. 소주의 쓴 맛을 없애주고 소주의 색깔을 노르스름하게 해 마치 양주를 마시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준다는 것이었다. 이른바 ‘활명수 칵테일’이라 불리는 이 제조방식(?)은 입소문을 타고 퍼져 당시 주당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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