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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월 된 아들 하나를 둔 주부 김모(34·포항시 용흥동)씨는 4년 전 결혼 직후 신경정신과에서 ‘조발성 알츠하이머’, 이른바 조기 치매 진단을 받고 아직까지 치료 중이다.

더 딱한 사정은 사별 후 혼자 살면서 역시 치매 증세로 고통 받고 있는 김 씨의 어머니(58). 김 씨는 “언니, 오빠 등 형제가 없어 홀로 지내는 어머니는 스스로 용변을 볼 수 없고 집을 나선 뒤 길을 잃을 때가 많아 하루하루가 고통스럽다”면서 “주간보호센터 여러 곳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나이가 젊다며 모두 거절했다”고 호소했다.

세계치매협회(ADI)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지난 21일 ‘세계 치매의 날’은 올해가 알로이스 알츠하이머 박사가 이 병을 발견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여서 그 의미를 더했다.

이를 즈음해 최근 전세계의 1천800여만명에 달하는 치매환자 가운데 국내 36만여 환자의 5%로 추산되는 조기치매 실태는 훨씬 더 심각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관련 전문가에 따르면 조기 치매의 증상은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자주 머뭇거리고 해야 겠다고 생각한 일을 금방 잊어버리거나 약속시간과 장소를 혼동하고 평소 하던 작업이나 습관이 어색하고 서툴러지는 등 일반 치매와 별 차이가 없다.

20대 이후~60대 이전에 이르는 조기치매 환자의 증가원인은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의학기술의 발달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젊은 성인층에서 당뇨나 고혈압 등으로 인한 혈관성 치매, 교통사고로 인한 두부 외상성 치매, 알콜성 치매 등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체계적인 실태 파악이 안 돼 있어 노인전문시설인 포항 ‘햇빛마을’이 지난 2003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발표 전국치매환자 유병률에 따라 추정한 포항지역 치매환자수 3천48명이 파악돼 있는 데 그쳐 있다.

포항성모병원 측에 따르면 최근 월평균 50명에 이르는 진단 환자 가운데 조기치매는 2~3명으로 증가추세에 있어 환자 수가 예상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이 병원 정영철 신경정신과장은 “조기치매는 치료율이 높고 이후 가족에게도 큰 만족을 줄 수가 있다”면서 “조기진단과 병원 치료, 한국치매가족협회 포항지부 등의 도움을 받을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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