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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대행' 인터넷카페를 통해 수백명의 남녀 회원을 모집한 뒤 이른바 ‘조건만남’을 알선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남성 회원들은 여성회원들이 연예인 지망생 등이라는 말에 속아 하룻밤 성매매에 수백만원을 지불한 것으로 드러났다.

'애인 대행 인터넷 카페'란 말 그대로 애인을 구해준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인터넷 사이트다.


인터넷 통해 수백명 남녀회원 모집, 성매매 전제 '조건만남' 알선

하지만 여기서 ‘애인’이라고 하면 남녀간의 정상적인 만남이 아닌 성매매를 전제로 한 일시적인 관계를 뜻한다.

물론 남녀가 실제 애인 사이처럼 식사도 하고 영화도 같이보는 등 데이트를 즐기지만 결국에는 이들의 하룻밤 관계를 주선하려는 목적으로 운영되는 카페다.

노 모씨(43)는 이같은 조건만남을 알선하기 위해 지난 5월 말 ‘애인대행 인터넷 카페’를 열었고 6월엔 카페 홍보에 나서다가 실질적으로 7월부터 여성과 남성 회원 수백 명을 모집했다.


男, 의사-제조업체 대표이사-벤처회사 이사 등…女, 스튜디어스 지망생, 미인대회 수상자, 대학생 등 회원

남성 회원의 경우 의사, 전직 유명 제조업체 대표이사와 현 벤처회사 대표이사 등 주로 30-40대 부유층 회원들이 대부분이었다.

여성 회원들도 한 광역시 미인대회 수상자와 항공사 승무원 지망생 대학생, 특급호텔 종사자 등으로 모두 연예인 수준의 외모를 가진 회원들이 대부분이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실제 지난 7월 13일 오후 7시쯤 증권회사 펀드매니저였던 김모씨(40)는이 사이트를 통해 강원도의 한 호텔에서 대학생 유모씨(21)를 처음 만나100만 원을 주고 성관계를 가지는 등'애인 대행 카페'에서 성매매는 활발히 일어나고 있었다.


한달에 두세번 만나, 최대 1천만원 내기도

노씨는 1개월 만에 800여 명의 남성과 50여 명의 여성을 회원으로 모집했다.

노씨는 우선 남성회원들에게는 자신을 연예기획사 사장이라고 속인 뒤 연예인 지망생들과 성매매를 알선하겠다고 유혹했다.

그리고 여성회원들에게는 성매매를 알선하겠다고 사실대로 말한 뒤 사진과 인적사항을 인터넷 게시판에 올릴 것을 요구했다.

이처럼 외모와 출신 등을 바탕으로 노씨는 여성회원들을 A B C 등급으로 나눈 뒤 남성들에게 100만 원에서 많게는 200만 원까지 성매매 비용을 요구했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게다가 한 달에 두세 번 만남을 가지는 조건으로 최대 천만 원까지 스폰서 비용을 지불하는 계약까지 맺었다고경찰은 밝혔다.

이렇게 해서 한 달 만에 노씨가 챙긴 돈은 모두 1천 1백만 원. 여성들이 받은 돈에서 수수료 명목으로 5-60%를 뗀 돈이다.

노씨에 대해 이른바 ‘인터넷 포주’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경찰은 이 같은 혐의로 노씨에 대해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성매매에 가담한김 씨와 유 양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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