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각역 가스 유출, 부상자 66명으로 늘어

by 인선호 posted Sep 0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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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4시 15분쯤 서울 지하철 1호선 종각역 지하상가에서 일산화탄소가 누출됐다. 이 사고로 상인과 행인 등 66명이 가스를 마시고 인근 5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가장 많은 환자가 후송된 서울백병원측은 환자들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해 두통과 구토증세를 보이고 있고, 일부 환자들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한 곳은 서울 지하철 1호선 종각역에서 종로 3가 방향으로 이어진 지하상가다. 이날 오후 4시 15분쯤 종각역 지하상가에 가스가 누출돼 시민이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지하상가 상인들은 오전부터 두통을 호소하는 상인들이 몇 명 있었고 오후가 되자 갑자기 한 여성이 쓰러졌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가스를 들이마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시민은 구모씨(76)와 강모씨(19) 등 모두 59명이다.

사고가 나자 소방당국은 엠블런스 등 차량 30대와 소방대원 1백여명을 현장에 투입해 환자들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사고 직후 지하상가에 대한 출입이 통제됐었으나 상황 조치가 완료돼 오후 5시 40분부터 통행제한이 해제됐다.

이와 함께 전동차를 정차시키지 않고 통과시키던 종각역도 같은 시각 정상 운행됐다. 이에 앞서 경찰은 사고가 나자 전경 2개 중대를 현장에 배치해 시민들을 대피시키는 한편, 종각역 출입을 통제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후 4시 45분쯤 가스누출에 대한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종각역 지하상가 3층에서 냉난방기를 가동하던 중 도시가스가 불완전 연소하면서 일산화탄소와 이산화탄소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사고 발생 당시 이산화탄소가 2000ppm 가량 됐다고 밝혔다. 환풍기 등을 가동해 오후 6시쯤 1180ppm까지 내려갔다고 밝혔다.

또 사고 발생 당시 일산화탄소의 양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역시 오후 6시쯤에는 30ppm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종각역 지하상가 가스누출 사고로 인해 인근 교통은 큰 혼잡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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