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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소말리아 주변 해역에서 해적에 납치됐다 8월9일 귀국한 동원호 선원들이 납치의 충격으로 악몽 속에서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달 30일로 해적으로부터 풀려난 지 한 달을 맞았지만 선원들은 당시의 악몽을 떠올리며 수면장애와 우울증 등 온갖 후유증 속에서 자살을 기도하거나 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 등 심각한 피랍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1일 동원수산과 영도병원 등에 따르면 동원호 선원 8명은 지난달 14일 종합건강검진을 받았으며 이들 중 항해사 김진국(39)씨, 갑판장 위신환(39)씨, 기관사 김두익(36)씨, 조리사 이기만(41)씨가 외상성 스트레스 증후군으로 6개월 이상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진단돼 현재 부산 영도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또 통신장 전종원(39)씨도 불안장애로 1개월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진단이 나왔으며 선장 최성식(39)씨도 스트레스성 비뇨기 질환으로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

기관장 황상기(42)씨와 실습기사 강동현(27)씨는 고향에서 가족들의 일을 도우며 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기관사 김씨는 지난 8월 중순 자신의 집에서 손목을 흉기로 그어 자살을 시도했으나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9월 중순 아내와 이혼을 하기로 합의하는 등 심각한 고통 속에 시달리고 있다.

이들이 앓고 있는 외상성 스트레스 증후군은 생명의 위협을 받거나 심한 사고 또는 폭행 등 큰 충격을 받은 뒤 우울증, 수면장애 등 과민상태가 계속되는 현상이다.

선장 최씨는 이들의 증상에 대해 "선원들이 해적들에게서 풀려 나 케냐로 항해할 때부터 내가 알고 있던 온순한 사람이 아니었다"며 "선원들은 정신적으로 황폐해진 상태에서 자제력을 잃었으며 케냐에 도착해서는 술을 먹고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병원에 입원한 항해사 김씨는 "나포되거나 해적들로부터 목이나 손목을 잘리는 악몽을 계속 꾼다"며 "깊은 잠을 못 자고 2~3시간 자다 깨다를 반복하고 있다"며 수면장애의 고통을 호소했다.

김 항해사는 "풀려난 뒤 3~4일 동안은 해방의 기쁨 때문에 정신적으로 힘든 것을 전혀 못 느꼈는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악몽이 되살아나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통신장 전씨도 "머리가 아프고 해적들이 내게 단체로 총을 쏴 죽거나 내가 해적들 다리를 칼로 자르는 꿈들을 꾸다 잠이 깬다"며 정신적 고통을 하소연했다.

이들은 진단한 e-맑은정신과의원 엄양기 원장은 "이들이 생명의 위협을 당하며 100일 넘게 억류 생활을 했고 억류기간에 살해 위협과 폭행 등으로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아서 6개월 이상 약물치료와 상담 등 장기적 정신과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라고 말했다.

엄 원장은 이어 "이들은 스트레스 상황을 계속 떠올리며 고통을 받고 있고 우울증과 불안, 불면증 증상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배를 탄다든지 하는 상황을 회피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입원하고 있는 부산 영도병원 정준환 원장도 "위염, 위궤양 등의 병을 제외하면 선원들은 특별한 외상은 없지만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과 치료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들이 언제 다시 원양어선을 타고 일을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결정은 계속 미뤄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원양어선 선원들은 귀국 후 3~4개월 안에는 다시 배를 타지만 동원호 선원들은 치료 문제와 회사가 선원들에게 할 피해보상 액수 문제 등으로 인해 승선 문제에 대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동원호 선원들은 지난 4월4일 아프리카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해적에 납치됐다 117일 만인 7월30일 석방됐으며 8월5일 케냐 몸바사항에 입항한 뒤 8월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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