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오랜 후원자인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53)이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삼성이 정권을 가지고 놀았다”고 말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강회장은 삼성그룹 승계문제와 관련, “‘우리 아들이 대한민국 최고경영자’라고 하는 건 오만이고, 그래서 봐달라고 하는 건 논리가 아니고 사람을 가지고 노는 것”이라며 “삼성이 정권에 봐달라고 하는 것은 정권을 가지고 노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회장은 또 삼성이 환원한다고 한 8천억원도 이건희 회장의 돈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강회장은 “투자자가 있는데 회삿돈을 내는 것은 월권”이라며 “8천억원을 우수한 중소기업과 같이 가는 데 썼다면 훨씬 의미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삼성이 언론사 간부, 고위 공무원, 판·검사들을 많이 고용한 이유는 나쁜 짓을 위해서”라며 “정정당당하게 사업을 하면 그럴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기업이 광고를 통해 언론을 통제하고 있다”면서 “비겁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강회장은 “반도체가 영원히 될 것이라고 믿는 것은 무리”라며 “반도체가 몰락하면 삼성이 그대로 무너진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