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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이야기 파동이후 당국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기존 사행성 게임 업소가 문을 닫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그러나 사행성 게임은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한탕주의자들을 손짓하고 있다.

27일 서울 사당동에서 봉천역을 잇는 남부순환도로 주변을 2시간 넘게 돌며 성인오락실이나 성인 PC방을 찾아 나섰지만 문을 연 곳은 단 한 곳도 발견할 수 없었다.

'바다'이야기에서 비롯된 당국의 단속 '쓰나미' 때문이다.

청소년 출입가능 업소들도 하나같이 '내부수리중'이라는 푯말을 내건 채 휴업상태였다. 겉보기에 사행성 게임장은 어느새 자취를 감춘 느낌이다. 그러나 은밀한 곳에서 여전히 성업중이라는 것이 단속 경찰의 판단이다.

최근 울산에서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여러 성인 PC방들이 합병한 뒤 서버를 해외에 설치해 추적을 따돌린 기업형 성인 PC방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 조직은 특히 이용자가 PC방에서 접속 ID나 게임머니를 직접 구입해 가정이나 사무실로 가져가(Take-out) 게임을 하는 방식을 취했다.

온라인 게임인 이 게임을 해서 따는 돈은 대포통장을 통해 주고받았다.

집안으로 PC방을 옮겨왔다고 해서 '집시방'이라고 불리고 있는 신종 게임 패턴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사행성 게임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자 일부에서는 회원제로 영업을 하거나 술집 간판을 내걸고 위장영업을 하는 등 게임 방법이 더욱 교묘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단속이 느슨한 변두리나 농촌 지역으로 영업장소를 이전하거나 특정시간대만 영업을 하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도박을 통해 일확천금을 노리는 한탕주의 욕망에 부응해 사행성 게임도 음성적인 진화를 거듭하며 자생력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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