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전자시장 코리아 열풍

by 김수훈 posted Aug 2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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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자업체들이 ‘황금 이머징마켓(신흥시장)’으로 떠오른 중남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자업체들이 중남미를 겨냥한 마케팅을 강화하자 국내 물류업체들도 덩달아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코리아 파워’가 중남미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24일 전자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LCD TV와 PDP TV의 판매가 전년대비 각각 642%, 704% 증가하는 등 매출호조를 보이자 올해 이 지역의 매출목표를 전년대비 50% 늘어난 10억달러 이상으로 잡았다.

삼성전자는 브라질과 칠레 등 남미 전역에서 판매량이 늘어나자 매출목표를 상향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가장 눈부신 실적을 내고 있는 곳은 칠레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에 칠레시장에서 TV와 모니터, 프린터, 캠코더, DVD 등 10개 디지털 제품 판매량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중남미 지역의 마지막 불모지인 아르헨티나 시장에 대한 대응 전략도 마련, 남미대륙을 석권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웠다.

LG전자도 중남미시장에서 기대이상의 실적을 거줘 코리아열풍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LG전자는 브라질에서 지난해 PDP 및 LCD TV, LCD 모니터, 이동단말기 등 제품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해 연간 매출액이 전년도 8억달러보다 60% 이상 증가한 13억달러에 달했다.

특히 브라질에서 LG의 PDP TV는 놀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4년 2000대에 불과했던 PDP TV는 지난해 2만6000여대가 판매됐다. LG전자는 이러한 여세를 몰아 올해 모두 10만대의 PDP TV를 판매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멕시코 시장에서도 PDP TV, LCD TV, DVD 레코더, LCD 모니터, 홈시어터, 광스토리지, CDMA 휴대폰, 가정용 에어컨, 전자레인지 등 9개 부문 시장점유율 1위를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처럼 중남미 시장이 성장하자 국내 물류업계도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중남미 수요가 증가하자 미국 마이애미에 정기화물 노선(주2회, 화·토요일)을 마련했다.

마이애미는 중남미 항공화물 시장의 관문이다.

대한항공측은 중남미로 들어가는 항공화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등 물량이 늘어나고 있어 부정기화물 노선인 이곳에 정기화물노선을 새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한항공이 취급한 이 노선의 화물은 지난 1월 371t, 2월 411t, 3월 446t, 4월 464t 등 매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마이애미 취항을 계기로 란카고, 씨에로스 델 페루항공 등 중남미 지역 항공사들과의 제휴도 확대해 브라질과 칠레, 베네수엘라, 과테말라, 콜롬비아, 파나마, 온두라스 등 중남미 국가에 대한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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