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 탈북자 18명 24일밤 한국행

by 인선호 posted Aug 2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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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이민국에 억류 중이던 탈북자 가운데 18명이 24일 밤 10시30분 발 아시아나항공 OZ742편으로 한국에 입국한다.

방콕 외곽 돈 므엉 국제공항을 통해 이날 출국하는 탈북자 가운데 16명은 태국 경찰이 지난 22일 밤 전격 연행했던 탈북자 175명 중 유엔난민고등판무관사무소(UNHCR)가 발행한 여행증명서 소지자이고, 나머지 2명은 이전에 태국 이민국에 억류된 뒤 그동안 한국행 출국수속을 밟아온 탈북자다.

주 태국 한국대사관과 비정부기구(NGO) 관계자는 "UNHCR의 여행증명서 소지자 16명은 오늘 오전 이민국에서 풀려나 NGO가 운영하는 방콕시내 모처의 난민센터에 체류 중"이라며 "이들은 오늘 밤 이민국에서 풀려난 2명의 또 다른 탈북자와 돈 므엉 국제공항에서 합류한 뒤 출국행 비행기에 오르게 된다"고 말했다.

여행증명서를 가지고 있는 탈북자 16명은 난민지위에 준하는 '고려대상자'(PoC: Persons of Concern)로 UNHCR 명단에 올라있으며, 이날 오전 열린 탈북자 재판에 회부되지 않았다.

한편 태국 경찰에 연행됐던 나머지 159명의 탈북자 가운데 17세 미만의 미성년자 23명을 제외한 136명이 이날 오전 '방콕 북부 법원'에 출두해 재판을 받았다.

법원은 이들에게 불법입국죄를 적용, 각 6천 바트(약 15만원)의 벌금형을 내렸다.

태국 이민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들 탈북자는 하루에 200바트씩 계산해 6천 바트의 벌금에 해당하는 기간인 30일간 방콕교도소에 수감된 뒤 추방절차를 밟게 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들 탈북자 거의 대부분이 한국행을 원해 수감돼 있는 동안 한국행 수속 절차를 밟아둘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워낙 대규모 인원이어서 석방된 뒤 일시에 이들을 한국으로 보낼 것인지 순차적으로 보낼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UNHCR 방콕사무소도 빠른 시일 내에 이들 탈북자가 제 3국으로 갈 수 있도록 태국 정부와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키티 맥킨지 UNHCR 대변인은 "태국 정부 관리와 탈북자 문제에 대해 협의 중이며, 협의는 아주 긍정적이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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