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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시비가 붙은 사람끼리 실제 만나 싸움을 벌이는 '현피(현실PK)'를 조장, 현장 폭력을 즐기고 이를 확산시키는 일부 네티즌의 그릇된 행태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피'는 '현실'의 앞글자인 '현(現)'과 PK(Player Kill)의 앞글자인 'P'의 합성어로, 온라인에서 같이 게임하던 사람을 직접 찾아가 폭력을 행사하는 등의 행위를 일컫는데 게임 이외에도 온라인상에서 시비가 붙은 사람들이 실제로 만나 폭행하는 행위를 의미하기도 한다.

18일 디씨인사이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자사 패션갤러리 게시판에서 옷을 흥정하던 두 명의 고등학생이 말싸움을 벌이던 중 주변의 네티즌이 "그러지 말고 진짜 만나서 제대로 싸우라"며 폭력을 조장하는 내용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비슷한 내용의 글이 이어졌다.

이후 14일 당사자는 "혼내주겠다"며 이날 오후 9시 강남역에서 만나기로 하자 네티즌들은 자신들도 현장에 따라나가겠다고 환호했고, 특히 한 네티즌은 아예 e-포스터까지 제작해 배포하는 황당한 행태를 보이기도 했다.

특히 게시판에 올려진 문제의 포스터에는 '(싸움에) 지면 게시판을 떠나야 한다'는 등의 자극적인 내용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분쟁 당사자인 2명의 고교생은 이날 약속장소에 나타나 10~20명의 네티즌이 지켜보는 가운데 주먹을 휘둘렀고 5분 가량 난투극을 벌였다. 게시판에서 활동하던 한 명의 구경꾼이 이들을 말려 싸움이 끝나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자신들이 찍은 사진을 곧바로 인터넷에 올려 네티즌들을 아연실색케 했다.

디씨인사이드 패션갤러리 관리자는 15일 오전 1시부터 약 5시간 동안 관련 사진과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와 웹사이트에 접속장애가 발생할 정도로 게시판의 접속시도가 폭주했다고 말했다. 디씨인사이드측은 관련 글이 폭력을 조장하는 측면이 있다고 판단해 전체 게시판에 올라온 수 만건의 글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관련 글과 사진이 다수 게시되어 있고, 디씨 뉴스란에도 여과없이 게재돼 논란은 더욱 확대됐다.

해당 사진과 글은 특히 다른 대형 포털사이트까지 옮겨져 실시간 검색순위 상위권에 들기도 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관계자는 해당 게시물이 관련 인물의 명예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14일 오후 관련 검색단어를 검색순위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포털사이트의 관리에도 불구하고 웹사이트 검색기능은 다른 웹사이트에 게시된 관련 글을 찾아주기 때문에 사실상 잘못된 '퍼나르기'와 '여론 조장'은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처럼 가상과 현실을 오가는 네티즌의 돌발적 행위는 지난해 6월 경기도 성남에서 게임을 하던 A씨가 자신의 게임 캐릭터를 죽였다며 상대방이 있는 게임방을 찾아가 흉기를 휘두른 사건이 발생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바 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네티즌의 '현피'조장에 대해 "사회환경에 의해 억압된 폭력적 본성을 대리만족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곽 교수는 "인터넷에서는 익명의 다수 속에서 개인성이 사라져 개인의 도덕성마저 무감각해진다"며 "이같은 군중심리는 책임감을 분산시키고 더욱 과격해진 개인은 폭력을 조장하는 것도 서슴지 않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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