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대들은 유년시절 만화 영화 로보트 태권 브이를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이상하게도 그 추억만 떠올리면 한켠에서 아려오는 것은 왜 일까? 그런데 우리의 우상이었던 로보트 태권 브이를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다시 극장에서 상영되기 때문이다. 다름 아닌 로보트 태권브이 탄생 30주년을 맞이해 서울 중구 예장동 서울애니매이션센터에서 8월 11일부터 27일까지 상영된다. 이것은 기존 영화 시리즈 중 디지털로 복원된 1탄을 상영하는 것이다.

당시 1탄이 제작된 76년에 개봉했을 때, 서울에서만 관객 18만 명을 모으며 한국 로봇 애니매이션의 새 장을 연 작품이다.

재상영되는 1탄은 그동안 원판 필름이 분실됐다가 2003년 영화진흥위원회 필름보관실에서 듀프네가(원판에서 극장용 복사판을 만들기 전 단계의 필름)가 발견돼 이를 디지털 복원한 것이다.

영화진흥위원회는 26개월 동안 10억여 원을 들여 빛바랜 필름에 선명한 색감과 음향 효과를 입혔다.

이와 함께 김청기 감독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자리도 준비되어 있다. 8월15일 오후 1시에 진행되는 ‘작가와의 만남’ 이벤트를 통해 관객들은 감독과 함께 영화를 관람한 후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또한 참석한 관객 전원에게 <로보트 태권V> 포스터가 증정될 예정이다. 그밖에도 태권V 탄생 당시를 보여주는 이미지들과 개인 수집품 등을 전시하는 ‘태권V 30주년 기념전’이 8월15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