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짜리가 119억 ‘주식부자’

by 인선호 posted Aug 14, 200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재벌 3세도 역시 주식 부자들이었다. 30대 재벌그룹 총수일가 중에서 아직 경제활동을 시작하지 않은 24살 이하의 3세들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의 가치가 4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취학 아동인 5~6살짜리를 포함해 100억원대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이들은 15명이었다.

14일 금융감독원·증권선물거래소의 공시자료를 종합하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기준 30대 재벌가의 24살 이하 3세 중에서 48명이 보유한 계열 상장기업 주식수는 1484만주로, 평가금액은 4351억여원(11일 종가 기준)이다.

그룹별로는 범엘지가로 분류되는 엘지·지에스·엘에스그룹에 ‘나이 어린 주식부자’들이 가장 많다. 지에스그룹에서 계열사 지분을 보유한 24살 이하 3세 주주는 모두 10명이다.

허창수 회장의 조카인 치홍(23)·두홍(24)·주홍(23)·태홍(21)씨가 각각 345억원, 219억원, 149억원, 122억원씩 보유하고 있다. 특히 허 회장의 5살과 6살짜리 조카는 각각 119억원, 103억원어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주홍·태홍씨와 6살짜리 조카는 지난 6월15일 허 회장으로부터 지에스건설 주식 2만5600주, 2만4400주, 6만주씩을 사들였다.

엘지그룹도 구본무 회장의 10살짜리 딸을 비롯해 계열사인 ㈜엘지와 엘지상사 주식을 가진 ‘나이 어린 주식부자’가 12명이나 된다. 이들 중 10대 3명은 각각 259억원, 227억원, 106억원어치씩 가지고 있다. 엘에스그룹에도 구자열 엘에스전선 부회장의 아들인 동휘(24)씨가 엘에스전선 주식을 121억원어치 보유하고 있는 등 3세 6명이 계열사 지분을 가지고 있다.

한화그룹은 3세의 보유 주식 평가액으로 최고다.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은 각각 ㈜한화 주식 333만주, 125만주, 125만주를 보유하고 있어, 평가금액이 1521억원에 이른다. 대학·고교생인 이들은 지난달 19일 한화 주식을 한화증권으로부터 각각 100만주, 50만주, 50만주씩 사들였고, 지난해에도 두차례 비상장사인 한화에스앤씨 지분을 김 회장에게서 사들였다.

에스케이·두산·케이씨씨 등도 ‘나이 어린 주식부자’들이 눈에 띈다.


door.jpg